[세종/ctn]정민준 기자ㅣ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본부장 김수일)가 19일 오전 공공임대주택 잔여 세대 입주자 선정 과정에서 서민들을 우롱하는 웃지 못할 오류를 발생시켜 책임자의 엄중한 문책이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가 이날 추진한 177세대의 10년 공공임대주택 재임대가 33명의 명단을 누락한채 당첨자 공고를 발표했다가 다시 번복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인터넷 언론사 세종경제신문 19일자 "LH '엄청 큰 실수'...세종임대주택 재임대 과정에서 33명 누락한 채 추첨했다 '번복'" 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날 세종시 한누리대로 LH세종권주거복지지사에서 한솔동 첫마을2·3·4·5단지와 새뜸마을 7단지 등 공실이던 177세대에 대해 재임대자를 공모하는 도중 다시 번복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적었다.

이에 응한 365명을 놓고 추첨을 통해 177명이 1순위로 당첨돼 12명은 그 자리에서 도장을 찍고 LH와 현장 계약을 한 뒤 귀가했다.

하지만 LH측이 공모신청자 전체 명단을 사무실벽에 붙여 신청자 자신이 당첨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33명의 신청자의 이름이 적힌 A4용지 1장이 사무실 바닥에 버려진채 추첨 했다는 오류가 알려지자 360여명의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LH세종권주거복지지사는 긴급하게 확인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10시 이전에 도착한 시민들의 332명에 대한 순번발표를 위한 자료를 사무실에서 수기로 받아 컴퓨터에 입력시키는 과정에서 1장이 빠지는 실수로 33명이 누락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항의와 혼란은 3시간여 계속됐다. 경찰까지 동원돼 해결의 방안을 찾았으나 LH세종권주거복지지사는 오후2시에 누락된 33명을 포함한 365명에 대한 동호지정 순번에 대한 재 추첨을 하기로 결정했다.

추첨결과는 LH청약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 및 LH세종권주거복지지사 현장에 게시하고 순번에 따른 동호지정은 금주내 개별 연락 후 처리한다는 공지를 내린 것.

하지만 당첨된 측에서는 번복은 안된다고 주장하고, 33명등 188명의 탈락자들은 재추첨을 요구하며 한때 고성이 오고 가.

이에 시민들은 재 추첨에 문제없다는 LH의 해명은 가관이라며, 무책임한 LH는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LH세종권주거복지지사에서 실수한 것을 왜 우리가 손해를 보면서 감수해야 하냐며 재 추첨을 즉각 중단하라고 항의하고 나섰다.

177명의 당첨자 A씨 등은 "경위를 정확하게 밝힘과 동시에 최근 LH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 한심스럽다"며 책임자의 엄중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