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정민준 기자ㅣ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금성여고(학교 법인 금성학원) 체육관 강당시설이 기초공사부터 부실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부실공사 의혹은 공사에 직접 참여했던 근로자 A씨(현장 인부, 58)의 제보에 의해 제기돼 상당한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제보자는 체육관 기초 공사 중 집중 호우로 주변 절개지로부터 많은 토사가 공사장을 덮친 사실이 있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을 무시한 채 공사가 강행됐고, 하청업체인 K건설이 이로 인한 매트 위 잔존 슬러지를 완전 제거 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장 관계자의 지시로 지중보 공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살수차 등 고압펌프를 동원해서라도 슬러지를 완전 제거한 상태에서 공사가 재개되어야 함에도 현장 관리책임자(학교당국, 감리)의 지시로 공사가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상태로 방치될 경우 매트와 지중보 사이 슬러지로 인한 미세한 틈으로 우천시 각종 이물질이 끼게 되면서 피로누적(철근부식 등)에 따른 대형 붕괴사고가 발생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지난 2014년도 강원도 원주 수련원 붕괴 대 참사 당시 14명이 부상당한 일이 재현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더욱 황당한 일은 취재진의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공주시교육지원청 관계자 B씨는 "학교당국에 확인해 본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고 받았다. 사실이 아닐 경우 응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하고,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 될 경우 허위사실 유포로 사법당국에 고발 할 뜻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CTN(충청탑뉴스) 취재진은 제보자 동의하에 녹취한 제보내용을 학교관계자 C씨에 확인시켜주고, 증거확보 차원에서 비파괴 검사나 중장비를 이용해 현장 확인을 제안했지만 학교 관계자 C씨는 "이 제안을 원청업체인 D건설에게 전달했으나 원청업체 측은 '우리가 경비를 대가며 현장 확인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 거절당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모 건설사 관계자는 "이 같은 문제가 제가 될 경우 공사 관리 감독이나 건설사 등이 장비를 동원해서라도 부실여부를 확인 해주는 것이 관례"라며 "이를 거부하는 것은 뭔가 구린 것이 있기 때문으로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한편 제보자 A씨는 "제보 내용이 허위사실일 경우 모든 법적인 문제는 내가 책임지겠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고,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공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 내용이 언론보도 될 경우 허위사실 유포 등의 이유로 사법기관에 고발한다고 밝히고 있어, 금성여고 체육관 신축과 관련 된 부실공사 여부는 반드시 가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