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ctn]정민준 기자ㅣ대전시의회 조성칠 의원을 비롯한 의회 사무처장이 함께 외유성 황제 출장길에 오르면서 지역민들로 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있는 가운데 조 의원이 얼마 전까지 문화계에 몸담고 있었던 문화관련 사업자가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파만파 확대될 조짐이다.

조성칠 대전시의원은 24일부터 5월 3일까지 미국 국외공무연수에 오른다. 대전시의회 사무처장과 전문위원이 동행 한다. 3인의 출장비는 모두 1830만원이며, 일정도 공연 전시 등 관람으로 채워져 있어 외유성 황제 공무연수 논란속에 '가고 보자는 식'으로 강행하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조 의원은 24일 출장길에 대전문화예술 공연기획사 대표 A씨 등이 함께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출장에 일반 사업자가 동행하는 것에 '우연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24일 본 취재진의 취재결과 A씨는 조 의원이 대전민예총 근무시절부터 각별한 사이로, 서로 '형님 아우'하는 사이 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A씨가)미국 간다는 것도 오늘 아침에 기자 전화 받고 알았다. 바로 대표한테 확인해보니 오늘 간다고 하더라"면서 "전혀 교감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며칠 전 대표가 '나도 미국 가서 많은 걸 경험하고 싶다'고 말하더라. 내가 말릴 부분은 아니라 '알아서 하라.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A씨의 미국행과 자신과의 관련성을 부인한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조 의원과 대전시의회 사무처장의 미국 출장길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미국행 출발일과 시간이 24일 오후 7~8시로 비슷할 뿐만 아니라, 넓은 미국의 출장과 여행 첫 기착지가 LA다. 또 3일 뒤 28일 라스베가스에서 뉴욕으로 출발하기로 되어 있다.

조성칠 의원과 시의회 처장 등 3명이 1인 1실의 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의문이다. 대개 해외출장길에선 경비 절약 등의 이유로 2인 1실을 이용한다. 이 경우엔 2인 1실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대전시의회 사무처장이 의회 소속임에도 문화예술과 관련한 미국 출장에 동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공직사회 조차 시선이 곱지않다.

익명을 요구한 대전시 한 공직자는 "해명이 구차한 변명으로 변했다"면서 "문화예술 관련 업무를 챙길 때 미국 출장길에 나서야지, 왜 지금 의회 처장 입장에서 있을지도 모를 미래 업무에 대해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현재 출장 예산은 의회 예산으로 사용하지만, 미래 업무는 집행부의 예산으로 사용해야 맞는 것 아니냐"고도 반문했다.

대전시 문화예술계의 한 관계자는 "조 의원을 비롯해 A씨, 강원도의 모 연극계 인사가 함께 미국에 간다는 소문은 이전부터 나 돌았다"면서 "의원 출장길에 문화관련 사업자가 함께 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귓뜸했다.

불경기 상황에서 적지 않은 혈세 1830만 원을 편성해 꼭 '가고 보자는 식'의 외유성 미국 국외공무연수에 조성칠 의원 연수단의 향후 활동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