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ctn]정민준 기자ㅣ대전시 산하기관이나 출연기관의 경우 출범당시 행정이나 경영지도 등의 명목으로 공무원이 파견된다. 대략 1년~2년 정도 머문 뒤, 원대 복귀하는 것으로 관례화 되어 있다.

하지만 대전복지재단 내 정원 31명 중 비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퇴직 공무원 출신이 다수 근무하고 있어 복지계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이 들은 모두 고위직에 포진되어 있음에도 전문성이 부족하고 현장과의 소통과 내부 업무조정 등에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6월의 대전복지재단 조직은 대표이사 이외에 2개 본부와 5개 부, 1개 단, 2개 센터로, 총 166명이 근무 중이다. 그러나 166명 중 대전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인력을 제외하면 복지재단 행정인력 정원은 31명이다.

27일, 복지재단은 31명의 정원에 비해 1급에 해당하는 본부장이 2명(경영연구본부/ 복지협력본부)이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즉 공무원 출신이다. 대표이사와 1급 2명, 2급 1명 등 모두 4명이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둔 고위직 공무원 출신인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퇴직·퇴직예정 공무원들이 4명씩이나 자리를 다수 차지하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내외뉴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특히, 이들은 복지재단이라는 특수 기관임에도 사회복지사 자격증조차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생활을 수십년 했다는 것만으로 대전복지재단의 고위직 4개 자리를 모두 차지한 셈이다. 이는 재단의 고유 기능인 연구개발과 현장지원 담당인력이 실질적으로 감소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보도 했다.

또,임기제 1급의 A본부장은 지난해 말 60세로 재단 규정에 의한 정년에 포함 된다. 하지만 여전히 근무중 이다. 지난 1급의 사무처장은 임기제 였으나, 60세까지만 근무하고 퇴직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관성 대전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공무원 출신이 재단 내에 온 것은 대표인 내가 결정한 것이 아니라 대표로 취임하기 전 대전시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고 전제하고 "현재 사회복지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직들이 경영문제에 대해선 미성숙한 상태라 공무원 출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대전복지재단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복지재단 내 공무원 출신은 모두 사회복지업무가 아닌 경영직에 근무하고 있어 재단의 업무추진에 어려움이 없다"며, 사회복지현장과의 갈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재단 출범 초기엔 일부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현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에둘러 덧 붙였다.

또한, 임기제로 근무중인 본부장이 정년 60세가 지났다는 것에 대해선 "임기제로 입사했기에 63세까지 근무하는데 아무런 하자가 없다"면서 "전 처장이 60세 정년으로 그만 둔 것은 본인 결정사항 이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