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ctn]정민준 기자ㅣ대전시 서구청이 서구시민의 생활 쓰례기를 해소하기 위해 타 지역인 청주시로 반입시키면서 10일도 안돼 쓰레기 대란으로 일어날 조짐이다.

지난 2월 대전서구청이 대형폐기물(생활쓰레기)처리를 위해 청주시 A 업체와 계약을 맺고 지난 1일부터 충북청주지역으로 폐기물이 반입되면서 청주시청은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 서구청은 지난달 조달청으로부터 서구 관내 배출되는 '대형폐기물(생활쓰레기) 수집운반처리 민간위탁 용역 업체'재 공고를 통해 민간업자인 A 회사를 통보받아 내년 연말까지 22개월간 대형폐기물을 처리하는 계약을 체결해 시행중인데 초기부터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청주시는 설상가상으로 예상에도 없던 쓰레기까지 추가로 떠안게 된 셈이다.

청주시는 환경권, 건강권 등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차질을 빚으면서 쓰레기 처리문제가 난항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충북 청주시에서 최종적으로 '반입 처리가 적법하지 않다'고 결정할 경우 대전 서구청은 새로운 대형폐기물 처리 업체를 찾아야 한다.

또한, A 업체에서 다른 업체에 처리과정을 맡겨야 해 그 처리 기간이 만만치 않아 난관에 봉착 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 충북청주시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서구청과의 의견이 많이 엇 갈리고 있는 상태다. A 회사가 수집 운반하는 업체는 맞지만 우리시에서 허가를 내준 사항이 없는 관계로 처리 할수 있는지는 모두의 입장까지 참고해 조만간(다음주 중)이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시 일대 주민들은 "식수원인 대청호 상수원 보호구역과 8㎞ 남짓한 거리에 불과해 유해 물질 유입 가능성이 크다"며 "청주시는 당장 등록 허가를 취소하고 해당 시설도 철거해야 한다"며 강력 성토하고 나섰다.

한편, A 회사는 청주시로부터 사업장폐기물 처리 업체로 등록돼 있다. 폐기물관리법에는 사업장폐기물과 대형(생활)폐기물 처리가 분리 돼 있다.

선정된 처리업체는 대형폐기물 선별에 필요한 부지, 보관시설, 선별시설 등을 갖추고 처리시 발생되는 폐기물을 적법 처리해야 한다.

필요시 수시 지도·점검 해야 하는 발주기관인 대전 서구청은 뒷짐만 지고 있어 후속대책이 전무후무한 쓰레기 대란의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