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가금현 기자 = 최근 서산시 대산읍 일원에 자리한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한 4개사(현대오일뱅크·한화토탈·롯게캐미칼·LG화학)가 인근지역(독곶1·2, 대죽1·2, 화곡1·2·3리)주민들에게 방독면 3.000여개를 지급키로 했다.

이에 대해 환경전문가를 비롯한 일부 지역주민들은 방독면 지급에 대해 최고의 정책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사회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환경전문가에 따르면 "대산석유화학단지와 같은 타 지역 즉 울산, 여수화학단지는 규모 및 오염물질 배출총량이 대산화학단지보다 2~3배가 높은데도 환경에 대한 정책과 제도로 환경의 질을 높이는 행정을 펼치고 있는데 유독 충남도와 서산시는 안일한 전시행정 및 편의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방독면을 지급한다는 것은 결국 화학사고 재난대비 이전에 전시행정 및 편의행정으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술책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타 지역 화학단지처럼 선진 환경정책 및 제도를 통해 철저한 환경오염 배출원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방독면을 지급한다는 것은 결국 이를 통해 책임을 면피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화학사고 재난대비를 위한 방독면 지급 같은 중요한 사항은 관·민·사가 협의를 이뤄져야 하는데도 많은 인근주민들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경전문가는 "화학사고 위해관리제도에는 주민대피에 대한 소산(소집해산) 문제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방독면을 지급하겠다면 지급사와 관계당국은 화학사고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담긴 실질적이고 책임성 있는 지급 사유가 직시될 때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산시 대산읍 대산석유화학단지 인근 지역주민들에게 지급하고자 하는 방독면은 세계최초의 일로 지급사와 관계당국은 반드시 책임을 지겠다는 지급사유를 직시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