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정민준 기자ㅣ전국 딸기 최대 생산지인 충남 논산(시장 황명선)지역 일부 농가들이 여전히 발암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일명 '대포열풍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농작물과 함께 소비자 건강이 위협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겨울철 난방은 대부분 기름보일러(경유용)가 대세였다

특히 대포열풍기는 최근엔 연료비 절감을 이유로 논산지역 농가이외에 전국 농가로 확산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인터넷 매체 STN 이 지난 2013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의뢰한 대포열풍기 작물 시험 결과에 의하면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끼치는 일산화탄소의 농도가 121.2ppm 검출 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대기농도의 300배에 달하는 수치다. 대포열풍기 앞에 흰 천을 설치해 일정시간 노출한 실험결과 흰 천이 시커멓게 변할 정도로 오염이 심각했다고 보도 기사화 했다.

문제는 이처럼 인체에 해로운 대포열풍기 남용이 논산시의 이해 할 수 없는 행정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논산시. 농업인 A씨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일부 하우스 농가들이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공업용 대포열풍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공업용 대포열풍기는 겨울철 건설현장 실내에서 콘크리트를 따뜻하게 해 건조시키는 제품으로 밀폐된 농작물 하우스에서 사용하면 타르 일산화탄소를 배출해 농작물이 크게 오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충남도에서 시행한 '소형전기온풍기 지원사업'이 2011년 사업시행을 앞두고 논산시에서 왠일인지 '대포열풍기 지원사업'으로 바꿔 시행 했다"고 주장했다.

충남도는 지난 2011년 11월~12월 당시 환율 및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시설농가를 대상으로 혹한기 효과가 좋은 '소형 전기온풍기'지원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이 사업은 논산시가 시범 대상으로 총 792동, 1천584대를 대상으로 총사업비 11억8천800만원(도비1억7천820만원, 시·군비 4억1천580만원, 자담 5억9천400만원)이 소요된 사업이다.

논산시가 이 사업을 변경한데는 친환경이라고 알려진 '농업용 보일러'의 가격이 보통 적게는 3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의 가격대인데 반해 '대포열풍기'는 적게는 30만원에서 70만원대에 쉽게 구매가 가능하고 220V의 전압과 국가에서 지원하는 면세유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우스 재배농가들이 선호한다는 점에 부추켜 사용하게 했다는 것이다.

환경전문가들은 이러한 대포열풍기의 오용과 남용이 열악한 작업환경에 노출된 농업 종사자의 건강문제는 물론 이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섭취하는 소비자들의 건강에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포 열풍기는 난방비용이 기름값대비 많이 절감된다. 한때 일명 대포(전기+기름)라는 열풍기가 전국을 강타하였으나 최근 몇몇농가에서 하우스 내부에 설치된 열풍기에서 불안전 연소과정으로 내뿜는 잔류성 기름과 매연이 생기면서 그 안에 이산화탄소 또는 아황산가스들이 농축되 환경호르몬이 나오면서 밤새 작물에 부착해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이 사업 변경과정에서 수억원의 시민들 혈세가 투입된 만큼 도덕적 비난을 면키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