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가금현 기자/한성진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이 수질개선사업으로 발주한 간월호 준설사업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충청탑뉴스 취재진은 지난 24일, '[단독]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 모래운반차량 농민발목잡아'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 문제점을 지적한바 있다.

문제점으로 지적한 좁은 농로를 통해 준설작업으로 얻어진 모래운반 대형차량이 통행하면서 농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대형운반차량의 과적, 난폭운전은 물론 초미세먼지로 인해 인근 지역주민들은 늘 불안에 떠는 것은 물론 더운 날씨에도 창문을 열어놓지 못하는가 하면 밖에 빨래마저 널지 못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이 발주한 간월호 준설사업으로 인해 민간사업자인 (주)한양은 모래 팔아 수익을 올리고 있으나 그들로 인해 우리 지역주민들은 농사 짖기도 힘들고, 대형운반차량들이 주변도로를 모두 점령해 나다니기도 겁날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어 결국 지역주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지역주민들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간월호 모래 운반차량(덤프트럭)은 우회하라'라는 대형 현수막을 도로에 내거는 등 모래운반차량의 통행을 경고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다.

또 주민들의 반발이 시작된 날(24일) 좁은 농로를 통행하던 25톤 모래운반차량이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주민 H는 "우려했던 일들이 하나씩 터지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같은 사고는 늘 도사리고 있었던 문제로 농번기에 농민들이 일할 때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막무가내 식 행정이라고 하지만 이런 좁은 농로를 대형모래운반차량 반출로로 지정해주는 기관이 어디 있냐"고 반문하고 "주민들의 고통은 아랑곳 기업의 모래판매에만 행정을 쏟아 붓는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의 행정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지금당장 모래운반차량 통행을 중단시키고, 반출로를 확보해 지역주민들이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 관계자는 "현재 공사를 중단할 수는 없지만 문제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주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기업의 경제활동은 지속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준설사업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주)한양은 준설과정에서 발생한 모래를 서산시를 비롯한 당진시·홍성군·태안군 등으로 판매하면서 서산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