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ctn]가금현 기자 =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자랑하는 서산시 부석면(면장 이효정, 사진)이 자동차산업의 전진기지로 비상하기 위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효정 면장>

서산시 부석면은 도비산을 중심으로 간월도 검은여와 간월도로 이어지는 관광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게다가 세계최고의 물고기 산란장으로 일컬어졌던 천수만(서산시 부석면과 홍성군 사이)과 적돌만(태안군 남면과 서산시 부석면 사이)이 부석면을 끼고 있었지만 현대건설이 이를 막아 간척지로 만든 후 적돌만(B지구)에는 서산바이오웰빙특구단지로 지정 면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현대건설 측은 간척지 위에 지정된 서산바이오웰빙특구 단지에 현대모비스 자동차부품연구 주행시험장을 세워 운영 중이지만 지역면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주행시험장 옆으로 자동차 자율시험장과 연비시험장(3.5km)을 건립할 계획으로 있어 웰빙특구단지에 제조업 및 생산 공장 등이 유치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지역면민들은 현대 측의 사업계획에 불만을 토로하는 실정이다.

이에 지난 13일 이효정 면장과 부석면발전협의회(회장 서홍석)는 현대도시개발 측과 서산바이오웰빙특구 추진 계획 및 향후 발전방안 등에 대해 협의하는 등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면민이 하나로 뭉쳤다.

이효정 면장은 "부석면민들은 바다의 터전을 빼앗긴 뒤 인구가 상당히 감소했다"고 말하고 "그 뒤 지난 2006년 바이오웰빙연구특구로 지정되면서 많은 기대와 희망을 가졌지만 지지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추진한 현대도시개발 측은 현재 현대모비스 자동차 시험주행장을 비롯해 연구시설을 건립하고 있지만 면민들의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은 되지 않고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제조분야 및 생산 공장 단지 등이 유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부석면은 간척사업이 이뤄지기 전에 17.000여명의 인구에서 현재 5800여명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이효정 면장은 "주행시험장은 면적대비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현대 측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부석면이 추진하고자하는 사업이 바로 관광객 유치다.

그의 목표는 도비산 종합개발과 면소재지 활성화 방안이다.
이 면장은 "부석면은 도비산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하고 "도비산 종합개발사업을 토대로 B지구(적돌만)의 검은여와 간월암으로 유명한 간월도를 잇는 관광코스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부석면은 광활한 농지와 바다를 끼고 있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이를 활용한 전국최고의 김장축제장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이 면장이 생각하고 있는 김장축제는 최근 간척지는 염해 등으로 인해 쌀 수확량이 줄뿐 아니라 쌀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체 작목으로 배추를 심어, 바닷물을 이용한 절임으로 김장축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효정 면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재 유치돼 운영 중인 현대그룹의 통 큰 사회 공헌 사업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현대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 중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해 축제장 및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이곳에서 전국 최고의 축제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면장은 "이 같은 일이 이뤄질 경우 도비산-검은여-간월도까지 어어지는 관광과 김장축제로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인해 부석면은 최고의 관광지와 축제장으로 변할 것"이라고 했다.

꿈은 이루고자 노력하면 이뤄진다고 했다.

부석면은 전국 제일의 철새도래지로 각광받고 있는 간월호와 부남호가 있고 바다와 육지에서 나는 풍부한 산물로 인해 먹을거리, 볼거리가 다양한 관광지다.

이제 새롭게 떠오를 전망이다.

▲부석면(浮石面)의 유래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문무왕 11년(671)에 중국 당나라에서 공부를 마치고 신라로 귀국할 때 대사를 사모하던 당나라의 젊은 여인(선묘낭자)이 결혼을 애원하였으나, 거절하고 배에 오르자 선묘낭자는 바다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신라에 돌아온 의상대사는 선묘낭자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문무왕 17년(677)에 당나라와 가장 가까운 현재 부석면 도비산에 절을 창건하기로 했다.

그러나 마을 주민의 극심한 반대로 절짓는 일이 중단될 지경에 이르렀다.

이때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일고 검은 큰 돌이 공중에 둥둥 떠돌며 너희들이 절 짓는 일을 반대하면 큰 재앙을 내리겠다는 호통을 치자 그 후 방해하지 아니하여 부석사를 창건하게 되었고 이때 공중에서 떠있던 큰 돌이 부석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이곳 적돌만(서산시 부석면과 태안군 남면 사이의 바다)에 떨어져 검은여가 되었다고 한다.

이 검은여는 적돌만의 조수간만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마을주민의 눈에 항상 떠있는 돌같이 보여서 부석(浮石)이라고 불리기 시작해, 이 부석의 이름을 따서 1914년 행정구역 개편시 마산면(馬山面)과 화변면(禾邊面)을 통합 하면서 부석면(浮石面)이라 개칭을 하게 됐다.

마산면이란 이름은 이 지역이 옛날 나라에서 말을 놓아기르던 목장지대였기에 생긴 지명으로 추정하고, 화변면이란 이름은 바닷가에 있다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1914년 3월 16일 행정구역 개편으로 마산면과 화변면을 통합하면서 가사리, 강수리, 월계리, 송시리, 갈마리, 취평리, 봉락리, 칠전리, 지산리, 대두리, 강당리, 마룡리, 창리로 이뤄진 부석면이 되었다. 이후 1973년 7월 1일 안면면에 속해 있던 간월도리가 편입되면서 현재의 부석면이 됐다.

▲지역특성은 부석면은 서산시 중심으로부터 남서쪽 12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동쪽엔 해발 352m의 도비산이 자리하고 있으며, 북동쪽으로는 인지면과 팔봉면과 인접해 있으며, 서쪽으로는 부남호를 사이에 두고 태안군과, 남동쪽으로는 간월호를 사이에 두고 해미면, 고북면, 홍성군과 인접해있다.

온난다습한 해양성 기후 및 식물재배에 적합한 토양으로 마늘, 생강, 화훼 등의 특작물 재배에 최적지이며, 대다수 주민이 수도작 등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1980년 현대건설(주)에서 식량증산과 국토확장을 목적으로 대규모 간척사업을 시작해 1995년 연장7,686m, 매립면적 15,409ha규모의 대규모 방조제가 완공됨에 따라, 부석면내에 4,122ha의 농경지가 추가로 조성됐고, 이곳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생산된 특미가 연간 21,000톤정도 생산되고 있다.

간척사업으로 형성된 담수호에는 매년 10월부터 3월까지 철새들이 모여들어 전국 제일의 철새 도래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간월도리 및 창리 해안가 지역의 풍부한 먹거리와 연계해 조류애호가 및 관광객의 발길이 점차 늘고 있어 관광지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지역이다.

▲부석면 가볼만한 곳
△서산 AB 지구
서산시 부석면을 중심으로 홍성군 서부면과 태안군 남면 사이를 잇는 제방공사가 완료되면서 형성된 담수호로 간월호의 면적 2,164ha. 부남호 1,021ha 총면적 3,184ha로 지역이 광대하고 민가와 격리돼 있을 뿐만 아니라 담수호 내에 피리, 물새우, 붕어, 잉어, 미꾸라지, 뱀장어 등 많은 물고기와 조류가 좋아하는 조개류 그리고 농업 간척사업지구 내의 벼, 억새 등이 풍부하여 철새가 도래하기에 적당하다.

최근에는 60여종 200여만마리의 철새들이 모여들어 전국 제1의 철새도래지로 변모해 조수애호가 및 관광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철새 이동경로의 지리적인 조건을 볼 때 겨울철새들이 시베리아 및 중국의 동북부지방에서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까지 이동하는 경로의 중간기착지로 오리류인 천둥오리, 흰뺨오리, 흰비오리, 청머리오리, 쇠오리, 고방오리등이 도래하고 있으며 몇 년 전부터 천연기념물 201호인 큰고니를 비롯한 기러기류, 원앙새, 그리고 흔치 않은 황오리 등이 떼를 지어 하늘을 수놓아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가창오리 등 수만마리의 철새가 펼치는 군무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장관을 이루며, 10월 중순부터 11월말까지, 일출 일몰전후에 주로 볼 수 있다.

△간월암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작은 암자로 조선초 무학대사가 창건했으며 송만공대사가 중건했다고 전해진다.

다른 암자와는 달리 간조시에는 육지와 연결되고 만조시는 섬이 되는 신비로운 암자로 만조시에는 물위에 떠있는 암자처럼 느껴진다.

밀물과 썰물은 6시간마다 바뀌며 주위 자연경관과 옛 선조들의 숨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고찰이 어우러져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간월도에서 생산되는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군왕제가 매년 정월 보름날 만조시에 간월도리 어리굴젓 기념탑 앞에서 있는데 이 행사는 부정한 행동을 하지 않은 청결한 아낙네들이 소복(흰옷)을 입고 마을입구에서 춤을 추며 출발하여 굴탑 앞에 도착하면 제물을 차려 놓고 굴 풍년 기원제를 지내며 채취한 굴은 관광객에게 시식도 시켜준다.

△부석사(문화재자료 제195호)
부석사는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의 도비산에 위치한 고사찰이다. 부석사의 창건연대는 신라 문무왕 17년(677)에 의상대사가 지었으며 그 뒤 무학대사가 중수하였다고 전한다.

1995 년도에 부석사의 극락전이 노후 되어 해체 복원 공사시 극락전의 대들보 속에서 발견된 기록문으로 보아 문무왕 때 창건, 일제 말에 중수된 건물임을 알 수 있다. 현재 부석사에 현존하는 건물은 극락전, 안양루 그리고 같은 건물로 연결된 심검당, 무량수각이 남아 있다.

현재 도비산에는 임도가 개설되어 있어 부석사를 쉽게 찾아갈 수 있으며 서해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전망을 가져 많은 관광객들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부석사에 대한 문헌 기록을 살펴보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재도비산(在島飛山)이라고 소재만 기록되어 있다. 호산록(湖山錄)에 '부석사해임대양(浮石寺海臨大洋)'이라는 기록을 통해 부석사의 위치나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만 나타내고 있을 뿐 창건연대에 대해서는 전해지는 옛 문헌이 없어 알 수 없다.

△숭덕사(문화재자료 352호)
조선을 개국한 태조의 4남 회안대군 이방간의 위패를 봉안한 사우이다.

세 종 3년(1421)에 회안대군이 별세한 후 1년 뒤인 세종 4년(1422) 6월에 창녕군이 회안대군의 위패를 부인 밀양 황씨의 묘 옆에 각을 짓고 봉안해 오다가 185년 후인 선조 40년(1607)왕명에 의하여 적순부위공 이 유가 부조지전을 받아 부석면 강당리(대기촌) 318번지에 사우를 건립 봉안해 왔다.

그 후 다시 철종 14년(1863) 11월 15일 양희공 시호를 받았으며 그 다음해인 고종1년(1864)에 현재의 자리로 이건 됐다.

△도비산
서산시 부석면과 인지면에 위치한 도비산은 높이가 352m로 부석사와 동사를 품고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드넓은 서산AB지구 간척농지와 서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고 겨울이면 간월호와 부남호의 철새를 볼 수 있다.

옛날 봉수대 터가 남아있고 또 산허리엔 바다를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는 부석사와 동사가 있어 신자들과 관광객 등산객들이 잇따르고 있으며, 옛 서산군지- 호산록을 보면 날씨가 쾌청할 때 이 도비산에서 서해를 바라보면 해로가 분명하게 보여 중국의 청제의 지경을 볼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부석면 행정리(26리)는 가사1리·가사2리·가사3리·강수1리·강수2리·송시1리·송시2리·월계1리·월계2리·갈마1리·갈마2리·취평1리·취평2리·대두1리·대두2리·봉락1리·봉락2리·지산1리·지산2리·지산3리·강당1리·강당2리·칠전리·마룡리·창리·간월도리로 이뤄져 있고, 2,730세대에 5,741명(남:2,908명, 여:2,833명)의 주민이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