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가금현 기자 = 동방과 대한통운이 참여해 운영 중인 대산항만운영(주)이 물류하역·운반 중 해양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충청탑뉴스는 지난 18일자 '[1보]서산 대산항, 사료원료가 바다오염'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 문제점을 지적한바 있다.

이에 대산항 운영기관인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현장을 방문 문제점을 보완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19일 오전, 천연 석고보드를 하역하면서 사료원료처럼 석고보드 원료가 바닥에 떨어져 해양환경오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또 다시 제기돼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의 관리감독은 '눈 가리고 아웅 식'행정이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로 인해 정부기관인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의 형식적인 현장조치는 주민을 우롱한 행태로 지적되고 있다.

대산항만운영 측 관계자와의 전화통화에서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제한된 시간에 하역작업을 마치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하역작업을 중단 할 경우 물건을 싣고 온 배의 손실이 크다"고 했다.

이에 대해 주민 K는 "업체의 이익을 위해 청정바다가 오염돼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문제는 물류를 하역하는 과정이 아니다"라면서 "타 항처럼 오수와 우수 등에 대해 분리처리 될 수 있도록 시설을 철저히 갖춰놓고, 작업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료원료, 석고원료 뿐 만 아니라 대산항으로 들어오는 모든 물류가 이런 식으로 처리될 경우 해양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땜방 식 일처리 보다는 원천적으로 문제점을 바로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A는 "대산항의 물류하역 작업과정은 높게 쌓아놓은 컨테이너 가림 막으로 볼 수 없도록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이런 가운데 어떤 불법이 자행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면서 "이제부터라도 누구나 하역작업을 두 눈으로 확인, 불법이 자행되는지 등을 지켜볼 수 있도록 컨테이너 가림 막을 치워놓고 하역작업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서산 대산항을 총괄하는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의 안일한 관리감독과 형식적인 근무행태로 인해 청정자연환경이 오염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산항을 관리 감독하는 대산청의 공무원을 믿을 수 없는 만큼 이제부터라도 주민들이 나서서 문제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청탑뉴스의 1보 보도 후 대산항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대기업의 물류운반 체계 문제점과 직원들의 갑질 행태가 제보되는 등 대산항 물류 운반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