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백승일 기자/한성진 기자 = 한국청소년보호연맹 서산·태안지회가 주최하고 충청탑뉴스가 주관한 '제1회 어르신을 찾아가는 문화공연'이 대성황을 이뤘다.

지난 27일 대산종합복지관 공연장에서 펼쳐진 문화공연에는 이곳을 찾으신 어르신들이 앉을 의자가 부족해 보조의자를 놓고 관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활동은 우리나라의 기반을 닦아놓으신 어르신들에게 연말을 맞아 문화공연으로 기쁨을 드리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서산시에 입주한 기업들은 어르신을 찾아가는 공연활동을 후원함으로 사회공헌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을 관람한 한 어르신은 "오늘처럼 흥나는 공연은 처음 구경했다"고 말하고 "연말이면 매일 같이 회관에 모여앉아 화투놀이 등으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데 이런 공연을 보여줘 정말 고맙다"고 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내년에는 더 많은 노인들이 이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젊은 사람들은 '노인들은 따뜻한데서 잘 먹고 두 다리 펴고 쉬는 것이 제일'이라고 하지만 우리 노인들도 이런 문화공연을 통해 눈이 즐겁고 귀가 즐거운 시간을 갖고 싶다”며 “이 같이 신나는 공연을 해준 관계자분들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1회 어르신을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주최한 가금현 대표는 "연말이 되면 젊은이들은 송년회 등으로 자신들만의 시간을 갖고 있지만 많은 어르신들은 소외받고 있는 것 같아 이 같이 어르신을 찾아가는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어르신들에게 문화공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공연을 통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서산시 지곡면에 입주한 일부 기업들이 지역 어르신을 위한 행사에 무관심한 점과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찾아 줘야 할 사회지도층이 눈을 감고 있는 부분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과제"라고 했다.

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지곡면사무소에서 면내 어르신을 모시고 문화공연을 기획했지만 일부 사회지도층의 반발로 오스카빌아파트(1.980세대)의 경로당에서 공연을 펼쳐 일부 어르신들에게만 혜택을 줘야 했다.

한편 제1회 어르신을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위해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토탈,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오토밸리 입주기업체협의회의 현대자동차그룹 현대파워텍, SK이노베이션, 동남 등이 후원 어르신들에게 큰 즐거움을 드렸다.

반면 서산시 오토밸리 입주기업체협의회 소속의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위아, 현대파텍스와 이들 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사 삼기오토모티브, 포메탈, 영재정공, 디에스, 진명정밀, 센트랄모텍, 모젠텍, 듀링, 삼보오토 등은 관내 어르신을 위한 문화공연에 눈을 감는 경영행태를 보여줘 기업의 이미지를 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