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가금현 기자 =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대산항에 입항한 선박들이 뿜어내는 소음과 매연으로 인해 인근 지역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실제로 충청탑뉴스 취재진은 최근 주민의 제보를 받고 대산항을 찾아 부두에 입항한 대형 선박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매연과 그로 인한 악취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수년전부터 대산항에 입항한 선박들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관계당국은 두 손을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대산석유화학단지의 기업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 등은 집진 및 방지시설을 통해 배출되지만 대산항 부두에 입항한 선박은 아무런 방지 시설 없이 노마크로 배출 인체 및 자연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곳 대산지역이 미세먼지 오염군으로 분류되는 것은 이 같은 선박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 등도 원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환경전문가는 "선박에서 배출하는 유해물질 등이 주변의 대기를 오염시켜 폐질환을 일으킨다는 의혹은 이미 타 지역 항만도시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것은 많은 환경전문가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하고 "이를 개선하려면 선박이 정박하는 동안 벙커C유 대신 육상에서 선박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육상전원공급장치(AMP)를 조기에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황함유량 3%의 연료유를 사용하는 대형 컨테이너선 한 척이 내뿜는 황산화물(SOx)은 디젤 승용차량 5000만대 분량과 비슷하고, 황함유량 3.5%의 연료유를 사용하는 중대형 컨테이너선 한 척이 하루 동안 배출하는 초미세먼지(PM2.5)는 트럭 50만대 분량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KMI은 지난해 네이처지를 인용해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심폐질환 사망자 수가 내륙지역보다 해안지역이 수천 배가 높으며, 10대 항만이 많은 동아시아 지역의 사망자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바 있다.

또 KMI의 연구자료의 내용을 보면 선박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초미세먼지(PM2.5) 등으로 인해 우리 인체는 건강피해를 받게 되는데 대표적인 건강영향 속성들이 조기사망, 폐암, 천식, 심혈관질환 등이라고 직시하고 있다.

KMI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체계적 관리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필요한 법·제도적 관리체계와 기술적 관리체계 방안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제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 중인 서산 대산항의 경우 입항된 선박에서 배출돼는 유해물질에 대한 관리감독 기관이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대산지방해양수산청과 서산시 등이 하루 빨리 협의를 통해 일원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