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가금현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와 서산시가 서로 떠넘기기식 행정으로 인해 불편은 고스란히 주민 몫이 되고 있다.

충청탑뉴스 취재진은 주민의 제보에 의해 지난 달 31일 서산시 잠홍동 저수지를 찾아 관리가 엉망인 채 방치된 둑방 길을 카메라에 담았다.

당시 취재진은 한국농어촌공사와 서산시에 주민불편사항을 전달했다.

이곳은 한국농어촌공사(이하 농어촌공사)가 주민들의 산책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공했지만 공사 측은 시공은 공사가 했지만 관리는 서산시가 맡기로 했다며 한 발 뒤로 뺏다.

또 서산시는 저수지 둑 관리는 처음부터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가 하던 것으로 시는 그 외 데크길, 화장실 등에 대해서만 관리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이 양 기관이 떠넘기기식 행정이 펼쳐지는 동안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주민편의시설로 조성한 둑길은 결국 주민의 발목을 잡는 길로 변했다.

충청탑뉴스 취재진은 지난 15일 더 많은 잡초로 인해 산책로를 상실해가고 있는 잠홍저수지 둑길을 바라보며, 이곳을 찾는 주민들로부터 비난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제초작업만 이뤄져도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산책로에 대해 이 같은 작은 관리부실로 욕을 먹고 있다.

주민 S모씨가 "가족과 함께 자주 이곳을 찾았는데 요즘은 잡초가 우거져 뱀 등이 나올까 두렵다"고 지적했던 것은 지난달 31일.

한 주민이"호랑이도 나올 것 같네요, 이러고도 뭣을 잘한다고 떠드는지 모르겠네"라며 비아냥 거리 듯 질타한 것은 15일 오후다.

충청탑뉴스가 주민불편을 전달하며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와 서산시 관계자와의 전화통화 후 과연 두 기관 관계자는 이곳을 한번이라도 찾았는지 의문시 된다.

한편 잠홍지 산책로 시설과 관련 일부 주민은 공사 시 표준시방서에 의해 제대로 시공되었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