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ctn]정민준 기자 = 충남 계룡시(시장 최홍묵)가 개청 14년을 맞이해 전원, 문화, 국방도시로 탄생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뒷걸음치는 홍보 행정으로 지역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계룡시는 지난2002년 말 국회본회의 통과로 논산시에서 분리돼 인구3만의 시로 어렵게 승격되면서 지역민의 숙원 사업인 '계룡시대'가 열리고 '계룡출장소'시대가 마무리 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계룡출장소'라는 과거 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계룡시대 14년'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타 지자체의 경우 지자체의 위상을 높이고,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별도의 홍보예산을 세워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반면 계룡시는 우물 안 개구리 식 홍보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계룡시 문화체육과 공보팀은 계룡시 홍보(보도 자료)를 지역에 국한된 언론사만 배포하는 구시대적 행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보팀 관계자가 직접 나서서 "계룡시 지역에 있는 언론사위주로 공보행태를 바꿀 예정“이라고 밝혀 후진행정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주민들은 "계룡시가 오는 2020년 개장 계획인 '치유의 숲 조성사업'과 세계적 가구기업인 '이케아(IKEA)'유치 등 지역역점 사업을 앞에 두고 있으나 이처럼 제한된 '구시대적인 홍보행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고용창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또 "최홍목 시장은 지난 민선 2기와 현재 민선 4기로 당선돼 지역민의 궁금한 점과 주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문화체육과 공보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구태의 홍보 행정으로 빛이 바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계룡시는 최근 그동안 보내주던 홍보(보도)자료마저 지역 언론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출입하던 언론사에 대해 보도행정에서 삭제 조치하는 등 폐쇄적인 행정을 보이는 등 현실과 맞지 않는 불통 행태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주민 J(남, 48)모씨는 "계룡시의 이 같은 구시대적 행정은 최홍목 시장의 지시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문화체육과 공보팀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인지는 모르나 분명한 것은 시민의 알권리를 묵살하고, 공직사회의 문제점을 감추기 위한 구시대적 행정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