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ctn]정태수. 안기성 기자= 직지심체요절은 현재 금속 활자로 인쇄된 책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이다.

최근 미국인쇄역사협회 인터넷 홈페이지의 오류 수정을 밝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인쇄본이 '직지심체요절(직지)' 이라는 사실을 알린 한 여중생이 화제다.

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주인공은 서울 서초구 서일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박세은(16)양 으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회원이다.

박양은 반크와 청주시고인쇄박물관이 지난 7월 선발한 '제8기 한국문화유산 홍보대사' 교육을 통해 한 달간 오류 시정 활동 결과 미국인쇄역사협회 홈페이지(https://printinghistory.org) 세계 인쇄 연포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1403년 한국에서 금속활자가 만들어졌다' 는 잘못된 정보를 확인했다.

박양은 오류를 확인하고 시정해 달라는 편지를 사이트 담당에게 보냈으며 담당자는 "우리 사이트의 인쇄 역사 타임라인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정보를 알려줘 감사하다" 는 답장을 보내왔다.

담당자는 "박세은 양의 요청에 따라 '1403년 한국에서 금속활자가 만들어졌다' 는 내용은 삭제했으며 '1377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 인쇄됐다' 는 내용을 추가했다" 고 전했다.(1377: World's oldest extant book printed with movable metal type Baekun Hwasang Chorok Buljo Jikji Simche Yojeol)

박 양은 "중학교 3학년은 공부에 바빠서 반크 활동을 잠시 중단하려고 했다가 한국문화유산 홍보대사 활동은 우리 문화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생각해 열심히 활동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면서 "비록 전 세계 모든 교과서와 웹사이트에 직지 오류를 바로잡지는 못했지만 이번에 미국인쇄역사협회의 잘못된 기술을 고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1974년 설립된 미국인쇄역사협회는 국제적인 연구단체로 미국의 인쇄, 출판, 제본, 제지, 활자 등을 연구하며 관련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인쇄 관련 콘퍼런스와 강좌, 학술저널, 전문서적을 출판하고 있다.

한편 청주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지난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8일까지 청주 예술의전당과 청주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전시, 공연, 체험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 처음 개최하는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직지, 세상을 깨우다’ 는 주제 아래 청주직지축제와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을 통합해 국제행사로 승격됐다.

직지는 고려 우왕때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됐으며 원래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 직지심체요절' 이고, '직지심요', '직지' 또는 '심요' 라고 약칭되기도 한다.

조선시대 말 프랑스로 건너가 지금은 프랑스 국립중앙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문화유산 가운데 해당 국가(한국)에 있지도 않은데도 세계유산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