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ctn]정민준 기자 = 세종시 '농축산물 축제'가 시작부터 법적인 승인도 없이 행사를 강행해 불법 '야시장' 으로 변모하는 등 이를 묵인한채 토지를 불법 임대해준 L H 와 이에 대한 압력의 의혹을 받고 있는 행복청(청창 이충재)이 쓰레기가 방치된 행사장으로 또 다시 주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5일부터 3일간 행사 승인도 받지 못해 불법으로 전락한 '세종시 농·축산물 축제'가 행사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늘(11일)까지 100여 동의 천막과, 일반 쓰레기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가 뒤엉켜 무더위 속 악취를 뿜어내며 방치돼,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행인들의 불편을 사고 있다.

농·축산물 축제는 세종시 농가를 돕기 위해 농산물을 신도시 주민이 구매하는 도·농 상생을 위한다는 취지로 기획 됐으나, 농가의 저조한 참석과 부대시설,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결국은 야시장으로 전락해 빈축을 샀던 행사다.

앞서, 행사부지 임대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LH)와 세종시로 책임을 회피하기도 해 비난을 샀다.

행사 후 4일이 지난 11일 취재진이 행사장을 다시 찾았을 때, 100여 동의 천막이 버젓이 방치돼 있었으며, 또한 외부에서 들여 온 상인들이 버리고 돌아간 음식물과 생활 쓰레기가 널려 있어 악취가 세종시 전역에 퍼지고 있는것이다.
이에 행사 부지사용 허가를 해준 LH 담당자는 "천막 및 각종 장비류와 쓰레기 등의 수거 및 청소에 대해 행사가 끝난 지난 월요일 주최 측인 농어촌연애인협회에 복구 지시를 했으며, 천막은 규모가 있는 만큼 단번에 철수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행사를 담당한 이벤트 회사 측은 "이번 행사로 금전적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며 주최 측에서, 잔금을 주기 전 까진 철수 할 수 없다"며 철수할 의사가 없음을 언급했다.

세종시청 환경정책과장은 "행사 주최 측에 연락을 취해 조속한 원상복구를 통보했으며, 관계 기관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감시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제1회 농·축산물 축제는 시작단계부터 삐걱거리며 LH 와 행복청은 엉터리 행정으로 시민의 원성을 샀고, 행사장 또한 원상복구가 되지 않는 등 흉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세종시 도담동 P모씨는 "이번 행사로 압력과 불법으로 쏟아져 나온 쓰레기는 LH 와 행복청의 엉터리 행정으로 빚어진 슬픈 자화상 임을 알아야 할것이다"라고 충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