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가금현 기자 = 충남도가 실시한 충남도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민 건강영향조사가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도내 특정 환경오염 지역 내 주민들의 현재 노출 및 건강수준의 평가를 통해 환경 오염인자 노출로 인한 건강영향을 파악하고, 특정 환경오염지역 주민의 환경노출과 건강관리를 위한 장기적 대책의 필요성 및 그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건강영향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전시 행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충남도는 1차년도(2013)에 2개의 취약지역(당진철강단지,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이어 2차년도(2014) 2개 지역(당진, 서산 대산)과 2개의 비교지역(청양, 홍성)에 대한 대기환경노출평가(먼지, 중금속, 이산화황, 휘발송유기화합물)을 실시했다.

3차 년도는 지난해 2개 취약지역과 2개 비교지역(공주 유구읍, 태안 안면읍)에 대해 뇨중 비소 종분석을 실시 발표했지만 많은 주민들은 이 내용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는 이 환경 취약지역 건강 주민 영향조사를 실시하면서 최저비용으로 용역 발주한 뒤 일부 주민만 알도록 이를 발표 지역주민들이 '형식적이고 전시 행정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7일 대산읍 독곶마을회관에서 실시된 4차년도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민 건강영향조사 검진 모습

실제로 주민들이 환경오염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형식적으로 이뤄진 평가보고서의 결과다.

대기환경노출평가에서 이산화질소(NO2)측정결과 비교지역인 홍성과 청양은 5.2ppb인 반면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는 23.1ppb, 당진철강 17.8ppb로 나왔다.

또 휘발성유기화학물은 비교지역은 2.22ppb, 당진철강 6.75ppb, 서산대산석유화학단지 4.87ppb로 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금속 측정결과는 비교지역 17,36ppb, 당진철강 37.31ppb, 서산대산석유화학단지 30.41ppb로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서산시 대산읍)은 "충남도가 이처럼 전시 행정적으로 주민 영향평가를 갖는 것은 대산석유화학단지에 대한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환경영향 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작은 행정으로 무마시키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의혹을 드러내고 "충남도가 환경오염 취약지역의 주민 건강을 위한다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제대로 된 예산을 투입 많은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남도는 도 서북부지역의 대규모 산단, 제철 철강단지, 석유화학단지 밀집 등 환경오염 노출로 인한 도민의 건강영향 우려로 일련의 연구를 통해 환경오염 유해물질이 건강영향 및 질병 발생과 관련돼 있음이 밝혀져, 환경의 특정 오염원에 노출될 경우 노출매체를 통해 인체 내로 흡수된 후 표적 장기에서 생화학적 및 세포 반응을 거쳐 최종적으로 건강에 위해한 결과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단국대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단국대학교 의료원 환경보건센터에 용역을 줘 이 같이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