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가금현 기자/한성진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이 발주하고 중앙건설이 시공하는 서산1공구토목공사로 인해 농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농민들은 매일 같이 일어나는 비산먼지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종합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는 농민들의 제보를 받고 지난달 29일 공사구간인 서산시 양대동부터 홍성군 서부면 궁리 지점까지 제보자와 동행 취재한 결과 심각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특히 대형 공사차량이 지날 경우 짙은 안개로 인해 시야가 가릴 정도의 흙먼지가 일어나 인근농경지와 천수만으로 날려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농민 A는 "농민들의 편의를 위해 하는 일이라고 하지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 며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10여년 간 이런 상황에서 일을 하고 있으나 발주처나 시공사가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것은 우리 농민을 얕잡아보는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제 본격적으로 농사일이 시작되는데 걱정이 앞선다"며 "민원을 제기하면 그 순간은 대책을 세우는 척 하지만 도로 제자리로 돌아와 결국 농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단속이 요구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천수만사업단 관계자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감독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많은 지자체가 본격적인 건설공사가 시작됨에 따라 비산먼지로 인한 빈번한 민원발생지역 등을 대상으로 비산먼지 발생사업장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서는 등 행정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시공사인 중앙건설은 서산시와 홍성군 두 지자체에 비산먼지 발생 신고를 했으나 지자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