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학교폭력, 우리 모두의 책임의식 결여에서 시작된다

가금현 기자입력 : 2016. 02. 18(목)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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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 훈 순경 =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2월 초부터 초·중·고 학생들의 졸업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졸업식 뒤풀이를 예방하기 위해, 졸업식 당일에 경찰과 교사, 협력단체회원들이 학교 주변에 배치되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몇 년 전만해도 경찰이 함께한 졸업식은 상상할 수 없었고 오로지 학교와 학생들만의 중요한 행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왜 이렇게 변하게 된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4대 사회악 근절로 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학교 폭력 또한 주관심사가 되어 많은 정책과 개선방안이 나오고 현재 시행되고 있지만 청소년들 사이에서 학교폭력이 뿌리 깊게 박혀있는지 좀처럼 근절되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은 주로 중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게 발생하지만 최초 학교폭력 발생연령이 초등학생에 의한 학교폭력이 증가하여 연령대가 낮아지고 가해학생은 일부학생들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핸드폰으로 제한 없이 접근 가능한 SNS, 문자 등을 통해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행태로 변화하여 교묘한 방식으로 특정 상대방을 계속적, 집중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괴롭히는 등 언어, 정서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피해를 당하는 아이들은 물리적인 폭행을 당하는 것보다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아 평온한 생활을 전혀 하지 못하고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심각한 학교폭력을 당한 후 피해학생들은 어떻게 도움을 요청했을까.
안타깝게도 '아무런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란 결과가 38.5%의 비율이었다. 이마저도 4대악 근절과제 중 하나로 중요성이 부각된 이후 교육당국, 학교폭력 전담 인력, 지역사회의 많은 노력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 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우리 학생들을 포기하면 안된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학교폭력 진정성을 가지고 예방에 관심을 가지도록 스스로 앞장 서야 한다.

경찰에서는 매해 학교폭력전담관들을 증원하여 관내 학교에 배치하여 강의와 상담을 하고 있지만 모든 학생을 살피기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 모두가 학교폭력을 근절할 수 있다는 진정성 있게 생각으로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경찰뿐 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아이들과 깊은 대화를 통해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털어 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

또한 학생들도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학교폭력의방조자가 되기보다는 보다 능동적으로 학교폭력에 대해 고민하고 대처한다면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