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양심 있는 식문화, 소비자의 인식전환이 해결책

가금현 기자입력 : 2016. 02. 18(목)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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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유현상 경사 = 서산경찰서 해미파출소] 지난 6월 ○○제당 "육개장"(즉석조리식품)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과다 검출돼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되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100g)의 8배(800g)가 초과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썩은 마늘 사용 파동,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 사용, 원산지 허위 표시 등 일부 외식업체들의 불량한 위생 상태와 식재료 사용이 고발되면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이렇게 식품들이 걸러지지 않고 판매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먹거리 위생 관련 사태는 외식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1~2인 가구 및 혼밥족(혼자 밥 먹는 족), 여성 경제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냉동밥 등 열을 가해 조리해 먹는 간편식인 "즉석 가열식"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3개월 이내 즉석조리식품 구입 경험은 74.6%로 13년 대비 12.7%증가, 3년째 꾸준히 상승했다.(출처 : 닐슨코리아 '한국 가정 간편식 시장 보고서(15.12.02.)')

최근에는 냉동볶음밥, 전, 송편, 나물 등의 제수음식 등 손이 많이 가고 조리시간이 오래 걸리는 제품 위주로 다양화되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은 넓어졌다.

바르지 못한 식품을 섭취한다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올바른 소비자의 선택으로 관련 업체들의 위기감을 높이고 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소비자의 불량식품 감시·감독의 첫 단계는, 소비자가 불량식품을 판별하는 눈을 가지는 데서 시작한다. 이를 위해서는 식품을 구입할 때마다 포장지부터 꼼꼼히 살펴보는 습관이 되어야 한다.

먼저 허가된 식품인지를 알아본 다음, 포장지에 제조원, 공장 소재지, 유통기한 등이 제대로 표시됐는지 살피고 포장이 잘 되어있어 내용물이 부패나 변질이 됐을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제품에 표시된 방법대로 냉장식품이면 냉장고에, 냉동식품이면 냉동고에 제대로 진열돼 있는지도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유통기한 확인은 필수다. 유통기한을 손으로 다시 표시하거나 스티커로 만들어 붙인 경우는 믿을 수 없다. 특히 표시가 조잡하거나 글씨체가 서로 다르다면 유통기한이 변조된 경우가 많다. 과대포장과 허위·과장 광고를 한 식품도 불량식품이다. 실제 내용물이 포장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경우, 설명과 내용물이 다른 경우, 일반식품에 건강에 효능이 있다고 광고하는 경우도 지체 없이 신고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가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4대 악(惡)중 하나로 불량식품을 규정해 뿌리를 뽑겠다고 나선 만큼, 소비자 또한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불량식품을 영원히 뿌리 뽑을 수 있음을 알리고, 불량식품 근절을 위한 지름길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며, 감시와 감독에 나서야 할 때이다.

더 이상 불량식품으로 우리 삶의 질을 낮추지 않도록 전 국민적 인식전환이 필요한 바로 지금이다.

마지막으로 불량식품 근절을 위해서는 경찰의 단속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식품 관련 불법행위를 목격한 경우 112나 가까운 경찰서,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로 신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