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일권 순경 = 서산경찰서 서부지구대] 우린 흔히 아이들을 하늘에서 보낸 천사라고 한다. 아이들의 꾸밈없는 웃음과 맑은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그 말이 사실로 믿겨 지기도 한다. 최근 그런 아이들을 안타깝게도 우리는 뉴스를 통해 만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뉴스에 등장한 앙상한 몰골의 인천 소녀의 모습을 우리는 잊을 수 없다. TV를 보던 전 국민은 충격에 빠졌고, 진짜 친부모가 맞는지 의심케 하는 부모의 태연함에 또 한번 분노했다.

그 이후로도 부모의 학대로 인해 고통 받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은 아이들의 소식은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고, 이에 교육 당국은 장기 미출석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많은 아동학대 피해 아이들이 보호조치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 어딘가에는 부모의 학대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이 존재한다.

그 아이들을 고통의 늪에서 꺼내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그동안의 사회 통념상 부모의 자녀 교육은 고유의 권한이며, '훈육'이라는 미명하에 개입해서는 안 될 것으로 여겨져 왔다. 물론 자녀 교육을 위해 부모의 훈육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그 훈육이 학대로 변질되어 가는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 최근 뉴스에 보도되고 있는 가해 부모들의 변명은 하나같이 "말을 듣지 않아서..."이다. 부모가 아이를 훈육하는 과정에서 학대로 변질된 것이다.

우리가 따뜻한 집에서 TV를 보며 휴식을 취하는 중에도 우리 집 벽 너머에서는 변질된 훈육이 아이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을 수도 있다. 우리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그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112신고를 통해 더 이상 아동학대로 고통 받는 어린 천사들이 없어야 할 것이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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