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강석민 경사 = 서산경찰서] 요즈음 전국 각지에서 초·중·고교 졸업식이 한창 진행 중인데, 현장에는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 외에 눈여겨볼 만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각 학교마다 배치되어 있는 경찰관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찰관이 졸업식에 서있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는데, 학교폭력 사건이 봇물처럼 터지기 시작하면서 언제부턴가 경찰관이 학교에 있는 모습은 이제 익숙한 광경이다.

수년 전부터 왕따라는 단어를 포함하여 불량서클, 일진회, 빵셔틀 그리고 사이버 불링이라는 용어가 연달아 만들어졌다. 모두 학교폭력과 관련된 단어인데, 도를 넘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이게 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4대 사회악을 뿌리뽑기 위해 정부는 온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학교폭력이다.

학교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이제는 경찰도 학교폭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지 학생들만의 일로 치부해버리며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각 학교마다 1인의 학교전담경찰관(SPO, School Police Officer)을 배치하였으며, 전국 중·고등학교 5천여 곳에 담당 형사를 지정하였다. 검찰 또한 전국 검찰청에 소년 전담부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봉사활동이나 보호자 동반교육을 전제로 한 조건부 기소유예제도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가 전국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외치며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학교폭력 근절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이란 말이 있다. 소통하지 않는다면 도리어 고통이 찾아오게 된다는 뜻이다. 아무리 학교폭력 근절을 뿌리뽑자 외쳐도 어른들의 진심어린 마음이 아이들의 마음과 통(通)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대단한 정책일지라도 허울뿐인 활동에 그치고 만다.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느끼다 보면 분명 머지않아 학교폭력의 뿌리를 찾아내어 해결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학교폭력, 그 근본적인 해결책은 주변의 관심과 최선의 노력일 것이다. 이미 생겨버린 아이들의 상처는 다시 처음처럼 되돌릴 순 없지만, 또 다시 상처를 앓지 않도록 경찰이 든든한 방패막이 되어야 할 것이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하듯, 경찰의 땀과 노력이 학교폭력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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