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배용택 경장 = 서산경찰서 대산지구대] 지난 2015년 인천에서 친아버지가 11살의 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감금하여 견디지 못한 딸이 가스배관을 타고 스스로 탈출한 사건이 있었다. 특히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에서는 '장기 결석 아동'에 대한 대대적인 전수조사를 시작하였고, 그로 인하여 부천 초등생 아동학대 시체훼손 사건이라는 끔직한 사건까지 적발하게 되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동학대란 무엇일까?
아동복지법에 따른 '아동학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방임하는 것을 말한다. 개정된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아동의 보호자는 아동에게 신체적 고통이나 폭언 등의 정신적 고통을 가해서는 안된다'며 아동의 체벌을 금지하는 규정을 명문으로 명시하였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체벌을 통하여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고 특히 '잘못을 하면 때려서라도 고쳐야 한다'라는 잘못된 통념과 사회 분위기 속에서 아동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폭력이 합리화되고 심지어는 훈육의 기준을 둔 체벌은 '사랑의 매 또는 회초리 문화'로 미화되기까지 했다.

'체벌'에 대하여 아이들이 어떻게 기억하는지를 연구한 국제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 영국본부 기록을 살펴보자. 세이브더칠드런은 아이들에게 누군가로부터 맞은 경험에 대하여 어떻게 느꼈는지를 기록하도록 하였다. 아이들은 다양한 형용사로 체벌에 대한 끔찍함은 드러냈으나 미안한 감정을 느꼈다고 말한 아이는 없었다. 이 연구를 통하여 체벌이 교육적으로 별다른 효과는 없을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매우 큰 피해를 입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동학대의 85%이상은 가정내에서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피해 아동의 70%이상은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혹은 그보다 더 자주 학대를 받았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렇듯 훈육의 이름으로 시작된 작은 체벌은 습관이 되어 학대로 변질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체벌은 아이의 인성 및 심리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아이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다.

아동의 문제 행동에 대한 처벌과 폭행을 훈육의 일종으로 합리화 할 수는 없을 것이며 체벌은 어떠한 의미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고 아무런 힘조차 없는 아동을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짓밟는 행위는 더 이상 훈육이 아니라 범죄일 뿐임을 기억해야 한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 CTN 신문사 블로그
• CTN 네이버 블로그
• CTN 방송
• CTN 페이스북
• CTN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