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ctn]가금현 기자 = 충남교육청 소속 각 학교 Wee-클래스에 근무하는 전문상담사에 대한 근무여건이 개선되게 됐다.

전문상담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충남교육청은 14개 항 중 고용안정 및 겸임제도 폐지, 순환근무 점진적 폐지 등 학교현장의 상담업무의 질을 높이고, 전문상담사들의 근무의욕 고취를 위한 9개 조항의 큰 틀에서의 직종교섭 협약안에 잠정합의했다.

이들 학교 전문상담사들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도와주고, 건강한 또래문화형성을 위한 또래상담훈련과 학부모상담, 집단상담, 교사자문 및 연수 등 학교에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해 온 상담 전문가들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난 몇 년 동안 다른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이하 교육공무직원)의 처우가 개선돼 온 것과 달리 이들 전문상담사들은 단 한 푼의 임금도 인상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4대 보험 근로자부담분과 중식비를 제외하면 실수령액은 약 130여 만 원에 불과했다.

또 지난 2015년 한해 다른 교육공무직원이 받았던, 급식비와 명절상여금 조차 이들 전문상담사들에겐 남의 이야기였다.

이에 인터넷종합 일간신문 충청탑뉴스는 2015년 9월 16일자 [1보]충남 위클래스 전문상담사, 급여 전국'꼴찌', 9월 21일자 [2보]충남 전문상담사, 겸임제도'몸살', 10월 26일자 [3보]충남전문상담사, 4년동안 임금동결'뿔났다'라는 기사를 보도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했다.

이 같은 보도에 힘입어 지난 연말 충남교육청과 전문상담사들 간 큰 틀에서의 합의를 도출해 냈다.

하지만 전문상담사들은 "정작 지난 1년 동안 6개월에 걸친 1인 시위 및 상담사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결과로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결과라 할 수밖에 없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들은 "우리 전문상담사들은 최고학력, 최고수준의 상담인력이라는 자부심과는 달리, 4년째 동결된 최저임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한 열악한 처우 및 근로조건의 개선을 위해서 힘겹게 투쟁하며 달려왔다"고 말하고 "이번 잠정합의 또한 우리 전문상담사들의 많은 의지와 노력에 충남교육청 사업부서에서 Wee프로젝트사업(일명 학교폭력예방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준 결과"라고 했다.

이어 "2016년 전문상담사 임금 및 보수체계 개편에 대한 충남교육청의 긍정적 의지를 느낄 수 있었던 과정이기도 하지만 우리 전문상담사들이 그렇게도 부르짖었던 2015년 임금관련해서는 제대로 교섭도 해보지 못했고, 그 어떠한 결과물조차 없다는 것은 정말로 안타까운 현실이며, 또 모든 교육공무직이 다 지급받고 있는 급식비와 명절상여금 만이라도 지급해달라던 절박한 기대가 갈수록 희박해져가고 있으며, 충남교육청은 이에 대해 여전히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남 전문상담사들은 또 "이제 다가오는 2월이면 민족의 명절 '설날'이 나가오지만 차별받는 비정규직 중에서도 또 차별을 받아야 하는 비정규직 전문상담사들의 허탈감을 충남교육청에서는 아무도 돌아보려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의 요구는 정말로 간단하고 초라하지만 너무나 분명하며, 교육공무직원에게 지급하는 '급식비 및 명절상여금'은 지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