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정민준 기자 = 충북 청주시(시장 이승훈) 현도면 지역 일대가 무기성 오니(슬러지)로 불법 성·복토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특히 이 일원은 개발제한구역 내 절대농지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여건인데도 관계당국은 건설폐기물 매립 의혹까지 의심되고 있지만 '모르쇠'로 민원을 묵인하고 있어 행정 불신은 물론 공직사회와 업체 간의 유착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서원구 현도면 중척리 일대는 매립구간이 농지와는 달리 3~4m 가량 높게 성복토가 형성됐고 온갖 건설 폐기물과 무기성오니(슬러지)가 육안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중척리 산 16번지 일대를 취재한 결과 S종합 중기가 산 중턱을 사업장일반 폐기물인 무기성 오니(슬러지)를 적정 처리하지 않고 성복토하는 과정이 카메라에 잡히는 등 공사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비옥한 절대농지에 대해 건축폐기물 등을 매립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취재중 S종합 중기 관계자와 전화통화에서"성·복토물이 폐기물인 무기성 오니(슬러지)가 아니냐"라는 기자 질문에 S종합 중기 관계자는"폐기물인 무기성 오니가 맞으며 5:5로 성·복토하고 있다"고 답변하고 "문제 있으면 행정조치 하라"라고 밝혔다.

이렇게 개발제한구역 내 절대농지를 전용해 불법매립행위가 1년여 동안 이뤄지고 있지만 청주시는 지금까지 한 차례도 실태 점검 등 지역민의 민원을 무시한 행정력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나 비난을 사고 있다.
지역민 K(여·78)씨는 "시청이나 구청에 민원을 제기해도 지역주민들에게 한마디 얘기도 없었다. 민원을 제기했지만 누군가(여성)가 한 바퀴 돌아보고 간 것뿐으로 이는 나이 먹은 지역민을 공무원들이 무시하는 행정"이라고 맹비난 했다.

한편, 현행 농지법은 50cm 이하로 성토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는 3m 이상 성복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농지개량은 농작물의 경작 등에 적합한 흙을 사용해야하며 골재(자갈·모래)를 생산하기 위해 토석등의 기공·파쇠, 선별과정에서 발생되는 무기성 오니는 폐기물 관리법에 따른 사업장 폐기물로 해당 농작물 경작에 부적합해 농지에 사용할 수 없다. 이는 즉시 원상 복구 명령해야 하며 이행치 않을 경우 사법기관에 고발조치 해야 한다. 라고 명시돼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관계당국의 담당부서가 손을 놓고 있어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청주시 농지관리 총괄팀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현도면 현장에 공사를 하고 있지만 육안으로는 이상이 없었다"고 말하고 "또한 어느 업체가 폐기물인 무기성 오니를 성·복토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구청 환경과에서도 통보가 없는 것을 시 농지팀이 무슨 재주로 관리 하느냐?"고 반문하고 "농지팀은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관리 만 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오히려 취재진에게"기자님은 농사를 지어 보셨나요? 지어보시구 말씀하세요"라고 비아냥대는 식으로 답변하는 등 절차에 맞게 진행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