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가금현 기자 = 충남전문상담사들이 4년 동안 임금동결에 화가 났다.

이들은 지난 22일 충청남도교육청 앞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충남전문상담사들은 이날 "최고학력 최저임금 전문상담사 처우개선 교육청이 책임지라"고 외치고 "2015년 임금교섭에서 우리직종은 이유도 알지 못하고 제외되었으며, 4년 동안 임금동결인 임금퇴보와 마찬가지인 현실 앞에서 우리는 비통한 마음으로 교육청을 규탄하고 투쟁과 결의시간을 갖게 됐다"고 했다.

또 "충남교육청은 전문상담사의 외침과 투쟁 앞에서 기획관실과 사업 부서끼리 서로의 책임을 전가시키는 한편, 예산이 없다는 말로 우리의 요구에 대해 변명과 회피로 일관해 오고 있다"고 질타했다.

현재 최고의 학력을 갖춘 충남전문상담사는 상담교사와 같은 일을 하면서도 절반정도의 임금에 급식비조차 받지 못해 13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단연 꼴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충남교육청은 올해 임금교섭까지도 제외시켜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있어야 할 시간에 이들을 교육청 앞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도록 유도 하고 있다.

특히 이날 충남전문상담사들은 축제장을 연상케 하는 한층 성숙된 시위문화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에 반해 충남교육청은 주 출입문을 잠금장치로 잠가 시위에 참가한 전문상담사와 민원인조차 출입을 통제하는 등 폐쇄적인 교육행정을 펼쳐 비난을 자초했다.

충남전문상담사들은 이 자리에서 "최소한의 생존은 위협받지 않아야 하고, 일한만큼 대가는 지급받아 맞는다고 하는 우리의 외침과 절규가 그렇게 지탄받아야할 일인가"라고 반문하고 "요구안조차도 받아주지 못하는 충남교육청은 우리 충남전문상담사를 그들이 말하는 교육가족으로 보지 않고 비정규직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출입문마저 잠가 우리들을 외면했다"고 질타했다.

한편 이들은 ▲전문상담사 영양사보수료 적용 ▲2015년 적극적인 임금협약 ▲전문상담사를 전문가답게 대우 ▲1개교 1인상담사배치와 겸임제도 폐지 ▲다른 직종 다 주는 급식비 전문상담사 지급 등을 충남교육청에 요구했다.

한 전문상담사는 "우리가 외치는 요구안이다 어느 것 하나 욕심이 없다. 밀린 체불임금 적용해주고 일한만큼 대가를 달라는 이 요구안을 지금 당장 해결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문서로 된 요구안을 받아달라는 것인데도 받아줄 수 없고 출입문에서 막아버리는 충청남도교육청의 태도는 우리 충남전문상담사 모두의 가슴에 멍과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