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가금현 =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주변 주민들은 소음뿐 아니라 성분을 알 수 없는 분진으로 인해 재산·인적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취재진은 지난 달 27일 분진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주민을 찾아 취재에 나섰다.

분진으로 인해 재산적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민은 "분진이 차량에 붙을 경우 세차하지 않으면 분진이 묻은 부위가 눌려지는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강도가 심하다"고 말하고 "도색된 차량도 이 같은 상황인데 사람에게는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에 대해 가장 인접해 있는 롯데케미컬 측에 몇 번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하고 "롯데케미컬 측으로부터 들리는 말로는 '공장에서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교체 작업 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도 있다'라는 말이 있어, 롯데케미컬 측이 분진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이에 취재진은 31일 오전 11시 30분 경 롯데케미컬 대산공장 관계자와의 전화통화로 "주민들이 분진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주민들이 말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분진은 어떤 물질인가?"라고 묻자 "모른다"고 말하고 "분진이 날라든다는 소리는 주민들로부터 들었지만 이 분진이 어느 공장에서 발생시키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분진이 발생한다는 마을 인근에는 우리 회사 뿐 아니라 크고 작은 화학공장들이 자리 잡고 있어 어느 공장에서 발생되는지 알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날아드는 분진에 대해 포집할 수 있다면 어느 물질로 어느 공장에서 배출하는지 밝혀낼 수 있지만 이 상태에서는 어렵다"고 했다.

마을이장 A는 "분진발생은 심각한 일로 더 이상 참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며 "이러한 분진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면 농작물은 물론 사람의 건강마저 해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