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가금현 기자/전인철 기자 =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서산J병원의 오진으로 인해 환자가 고통을 겪은 일이 뒤 늦게 밝혀졌다.

지난 9월 P씨(남 57세)는 운동 중 엉덩방아를 찧어 서산J병원을 찾아 담당의사로부터 1차 소견으로 요추염좌·긴장 3주 진단을 받은 뒤 3주 입원치료 후 퇴원했다.

하지만 문제는 뒤에 발생했다.

P씨는 3주 동안 J병원에서 입원치료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고통이 심해 집 주변의 의료기관인 모 의원을 찾아 물리치료 등을 시도했지만 고통이 심해 재차 X-ray를 촬영한 결과 요추 3번 압박골절로 검사결과 판명 됐다.

P씨는 입원치료를 받은 서산J병원을 찾아"이 병원의 오진으로 지금까지 고통을 받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담당의사는 다시 X-ray을 찍어 본 후 1차 진료 때는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골절로 보인다" 면서 "MRI·골밀도 검사·매 저녁마다 진통제 주사·먹는 약 처방을 내린 뒤 입원조취 했다" 고 밝혔다.

이어 "담당의사는 요추압박 골절은 수술보다는 안정적인 자세와 휴식이 최고의 방법" 이라면서 "복대를 착용해 빨리 나을 수 있도록 하라" 고 권유했다고 했다.

P씨는 "초진 때의 오진으로 고통만 가중되었는데도 의료진은 물론 병원 측은 사과 한마디 않고 있어 이 병원은 지역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 고 불만을 토로하고 "나중에 병이 더 악화될까 불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에 서산J병원 측 관계자는 "오진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 이라며 "움직이면서 골절이 나타날 수 있다" 고 문제를 환자에게 떠넘겼다.

또 "압박골절은 안정적인 치료가 최우선이고, 보통 3주가 지나면 통증도 줄어들고, 일상생활에도 별 문제 없다" 며 환자가 겪은 고통은 눈을 감고 "발견 못한 부분은 잘했다 잘못했다 할 수 없는 의료적인 부분" 이라며 오진에 대해 발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