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가금현 기자/한성진 기자 = 미래엔 서해에너지가 발주한 가스관 매설공사 현장이 주민의 안전을 무시한 공사로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 다짐공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터넷종합 일간신문 ctn충청탑뉴스는 지난 7일 미래엔 서해에너지가 가스관을 매설하는 과정에서 가스관 위에 모래를 넣고 다짐이 이뤄져야 하는데도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

실제로 서산시 음암면 도당 가금말길 일원에서 시공되고 있는 가스관 매설공사는 연결된 가스관 위에 모래를 넣은 뒤 눈 가리고 아웅 식 다짐 후 흙을 덮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 토목기술자는 "다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장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몇 년 후 지반이 침하되는 등 문제가 발생 한다"고 말하고 "이럴 경우 서해에너지나 시공사는 이미 손을 뗀 뒤라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의 혈세로 보수해야 되는 결과를 초래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더욱 큰 문제는 상황이 이렇게 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발주처와 시공사가 눈을 감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난 한 뒤 "시공사는 공사만 마치고 돈만 벌면 된다는 식이고, 발주처도 그때 가서는 책임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 가능한 일"이라고 질타했다.

또 "발주처는 시공현장을 철저히 조사해 잘못된 부분이 드러날 경우 재시공이 이뤄지도록 관리감독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래엔 서해에너지 관계자는 지난 10일 "가스관 위에 모래를 10cm이상 넣고 다짐기기를 통한 다짐과 물다짐 후 흙을 넣는 공정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상적인 공정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취재기자 메일로 보내 주겠다"고 했지만 12일 현재까지 사진은 도착하지 않고 있어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취재진은 가스관 매설에 모래가 아닌 석분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을 수거, 모래인지 석분인지에 대해 정밀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공사인 대종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공사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현재까지 진행된 전 구간에 대해 재시공 하겠다"고 말해 다짐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질 경우 재시공은 피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