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ctn]전인철 기자/한성진 기자 = 충남 내포신도시사업단(단장 김필규)이 홍성군 홍북면 일원 1-3 공구 기반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표준시방서를 무시한 시공으로 인해 부실공사 의혹을 낳고 있다.

LH공사 내포신도시사업단이 발주하고, 유진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1-3공구 일부 구간은 표준시방서를 무시한 시공이 확인돼 관리감독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실제로 ctn충청탑뉴스 취재진은 지난 달 29일 기반조성공사가 한창인 1-3공구의 관로 우수관 공사가 규정을 무시한 채 이뤄지고 있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곳 우수관 관로는 우수관을 받쳐주기 위해 콘크리트를 20cm두께로 타설해야 하지만 취재진이 측정한 콘크리트 두께는 14cm밖에 나오지 않아 부실시공 의혹을 낳고 있다.

이에 취재진은 발주처인 LH공사 내포신도시사업단을 찾아 우수관 기초상세도에 우수관의 바닥 기초 콘크리트를 20cm 두께로 시공하도록 설계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LH공사 감독도 "우수관 공사 바닥 기초 콘크리트는 설계에 명시된 대로 20cm 가 맞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현장에는 공사가 제대로 시공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관리감독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한 토목기술자는 "건설사는 자재를 최소화 해 회사에 많은 이익을 남기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보니 바닥 기초 콘크리트를 20cm 타설해야하는데도 14cm만 타설해 6cm의 이익을 더 챙기는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땅속에 묻히는 부분에서 이러한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발주처는 눈을 감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발주처인 LH공사 내포신도시사업단이 제대로 감독이 이뤄진다면 이런 일은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결국 시간이 지난 후에 건설사가 자재를 덜 들여 남긴 이익금 이상에 대해 국민의 세금으로 채워야 한다는 사실을 발주처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관리감독의 허점을 지적했다.

또 이 현장은 현장에서 직접 제작해야 할 멘홀에 대해서도 다른 곳에서 제작 가져다 사용한 정황이 포착되는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정밀취재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