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ctn] 가금현 기자/ 전인철 기자/ 한성진 기자 = 서산시 운산면 가좌리 산 3-1번지(외 2필지)일원은 현재 폐기물 재활용 성토제로 계곡 하나가 메워나갈 정도로 쌓여지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은 울분을 토하고 있다.

이곳에 창고시설 인허가를 낸 뒤 폐기물 재활용 성토제를 생산하는 GT쏘일(서산시 장동)로부터 재활용 성토제를 가져다 매립하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내용을 인터넷종합 일간신문 ctn충청탑뉴스가 보도한 바 있다.(지난 10월 15일자 '상스러운 서산시, 재활용 폐기물 매립'천국')

이 같은 기사보도 후 서산시 등이 관리감독에 나섰지만 업체 측이 합법과 인근 지역주민들과 합의 등을 내걸고 매립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러한 폐기물 재활용 성토제 매립이 생산업체인 GT쏘일과 창고건립업자 간 합의된 '꼼수'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는 부분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GT쏘일은 폐기물로 지정된 각종 오니(침전물)등을 전국 폐기물처리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들여와 재활용 성토제로 탈바꿈시켜 상차비만 받고 매립용 등으로 납품하고 있다.

G업체 야적장에 가득 쌓여진 '재활용 성토제'

결국 GT쏘일은 야적장만 확보되면 전국 폐기물 업체들로부터 돈을 받으며 폐기물을 얼마든지 받을 수 있어 폐기물 재활용 성토제를 매립하고자하는 공간만 확보되면 이 사업은 땅 짚고 해엄치기다.

주민 K는 "폐기물 재활용 성토제가 아무리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운산면 가좌리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면 이는 매립이 아니라 GT쏘일의 야적장에 쌓여있는 폐기물 재활용 성토제를 고스란히 옮겨놓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생산업자와 매립업자 간 서로 뜻만 맞으면 전국의 폐기물을 모두 서산으로 모두 가져올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합법이라면 왜 타 시군에서는 이를 꺼리는지 모르겠다"며 "서산시만이 유독 이러한 폐기물매립에 대해 관대한 이유는 이완섭 서산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서산시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행정력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지난 24일 오전 서산시 운산면 가좌리 매립 현장에 '재활용 성토제' 가 하늘 높은 줄 쌓여지고 있는 모습.

또 다른 주민은 "이 업체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운산면 가좌리 뿐만 아니라 더 많은 폐기물 재활용 성토제를 매립할 수 있는 계곡 형 토지를 찾아 눈가림으로 창고건립 등의 인허가를 득한 뒤 수만톤의 폐기물 재활용 성토제를 옮겨 놓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행위에 대해 서산시 공무원들은 '합벅적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만 하는 사이 서산시는 폐기물매립 천국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폐기물 재활용 성토제로 매립되고 있는 운산면 가좌리 현장을 가보면 이것이 매립인지 아니면 야적장인지를 구분할 수 있다"며 "이 현장을 보고도 매립이 합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면 서산시 곳곳은 폐기물 재활용 성토제가 하늘을 찌를 듯 쌓여져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이러한 것 하나 절제하지 못하면서 해 뜨는 서산시, 행복한 서산시라고 말하지 말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땅 짚고 헤엄치기 식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 업체가 서산시에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어떤 뒤 배경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드러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