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전인철 기자/한성진 기자 = 서산시 오남동에 위치한 재활용 성토제를 생산하는 G업체가 관리부실로 인해 지역 농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일 인터넷종합 일간신문 ctn충청탑뉴스 취재진은 G업체를 방문, 재활용 성토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폐기물 슬러지를 활용해 재활용 성토제를 생산하는 업체로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데다 주변이 농경지로 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하지만 이 업체는 관리에 두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서산시 관계자가 방문 관리부실을 지적했는데도 개선의지가 없어 배짱영업을 하고 있다는 비난마저 사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재활용 성토제가 우기시 인근 농경지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점이다.

또 쌓아놓은 재활용 성토제에 대해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바람에 인근 농가 등으로 날릴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다.

이로 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주민들 몫이 되고 있다.

이에 G업체 S대표는 "재활용 성토제는 환경보건연구원에서 11개 품목 시험을 거친 것"이라며 "공장에서 50%의 상토를 섞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유해성분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양의 재활용 성토제를 보관하는 부지에 흘림방지 휀스나, 그물망의 덮개를 설치하지 않았는지의 질문에는 "법과 규정에는 그런 항목이 없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다.

주변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는 한 농민은 "재활용 성토제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하나 비가 내리면 침출수나 우수가 어디로 가겠냐" 며 "농사에 위협을 느낀다"고 말하고 "아무리 법과 규정에 안전하다고 할지라도 농민들이 피해를 본다면 관계 당국에서도 더 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주민의 피해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지도감독을 펼치겠다"고 말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행정조치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G업체는 3년 전 서산시로 부터 재활용 성토제 공장(월 4천t) 허가를 받아 지금까지 운영 중이며, 현재 보관중인 재활용 성토제는 2만5천~ 3만t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 업체가 납품한 성토제로 인해 주민 간 갈등을 빚기도 했다.(본지 10월 15일자 '상스러운 서산시, 재활용 폐기물 매립 천국'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