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전인철 기자 = (사)한국예총서산시지부(이하 서산예총)가 주최한 2014년 서산종합예술제가 주민의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번 서산예술제는 충남예술제와 함께 병행 실시됐지만 투입된 예산대비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로 서산시는 이번 열린 충남예술제에 5,000만원, 서산예술제에 1,500만원의 예산을 보조금으로 집행했다.


하지만 행사기간동안 각 부스마다 텅 비는 등 주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기획과 홍보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사실은 예산집행 계획서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언론홍보와 생활정보지 등에 대한 홍보비는 199만원이 지출된 반면, 행사장 치장비용인 몽골텐트 임차비 400만원, 유공자 표창패 제작 160만원, 내외빈 및 예술제 관계자 숙박비 500만원 등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행계획서에 나와 있다.

문제는 또 충남예술제의 행사장 치장비용에 400만원이 지출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서산예술제 소요예산산출내역에도 200만원이 별도로 책정돼 있으며, 기록보존비, 사례비 등 중복성 지출내역으로 인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 지역주민은 "아무리 좋은 밥상을 차려 놓았다 해도 이를 먹어야 할 손님들이 이 사실을 몰라서 오지 않는다면 결국 밥상에 차려진 음식은 쓰레기통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충남예술제와 서산예술제가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해도 어디에서 열리는지조차 모르는 주민들이 많았다면 이는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주민 H(서산시)는 "충남도에서 1억원, 서산시에서 6,500만원 총 1억6,500만원이 투입된 행사치고는 너무 썰렁한 행사이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 행사를 주관한 서산예총은 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는지 깊이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언론은 서산예총이 서산시로부터 이번 예술제와 관련 보조 받은 금액을 면밀히 검토 주민들에게 공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행사시 해미읍성 한 복판에 특별무대를 설치한 가운데 무대 옆 잔디밭에 많은 차량을 주차시켜 놓아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일이 벌어져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