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연속극[連續劇]처럼 이어지는 대형안전사고

가금현 기자입력 : 2014. 10. 20(월)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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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상민 경위 = 서산경찰서 보안계장] 티비를 틀자 판교테크노밸리의 야외광장에서 발생한 환풍기 붕괴 사고에 대한 보도가 나온다.

안전 불감증이 부른 또 하나의 참사로 외국 언론 까지도 한국은 안전 불감증의 나라라며 폄하(貶下) 하는데....

대형 참사가 날 때 마다 이구동성으로 안전 불감증이니 예고된 인재니, 형식적인 관리체계를 질타하며 피해 방지를 위한 예방대책 또한 우후죽순처럼 쏟아진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각종 대책서 보다도 안전 불감증의 주체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인식하여야 하는 것인데 주체는 슬그머니 빠져나갈 눈치만 살피고 주변에서는 원인과 책임을 놓고 논쟁만 벌이다, 안전사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재발을 거듭 하고 있다

한 방송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을 상대로 안전벨트 착용에 대한 반응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대다수 승객들은 안전을 위해 벨트착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는 안전 불감증이 일상에 깊이 녹아들어 오히려 안전을 챙기려는 행동이 어색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는 21일이면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20년이 되는 날이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성수대교 붕괴사고나 이듬해에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도 붕괴직전까지 감히 상상이나 했었겠는가 하지만 성수대교도 삼풍백화점도 많은 인명피해를 발생시키며 붕괴됐다

'설마 나는 아니겠지' '설마 나에게 무슨 일이 있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한 아무리 좋은 안전사고 방지 대책 메뉴 얼이 있다고 하여도 제반(諸般) 시설 등에 대한 자율안전관리의식이 생길 수 없고, 실천하거나 생활하기는 고사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남만 탓할 것이다

결국 재난을 막는 길은 타인이 아닌 내가라는 의식과 인식 전환의 전제 속에 교육을 지속화하여 안전실천을 일상생활로 변화, 승화시키도록 모든 학문과 종교적 철학성까지도 부여, 전 국민이 안전의식과 인식을 뿌리 깊이 형성, 후진성 안전사고를 없애도록 해야 할 것이며 국가적 차원에서도 고정관념이나 상투적 언행을 버리고 국민 개개인의 의식과 인식전환을 위한 중단 없는 지원을 고민하고 다양한 시스템과 제도를 만들어 추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