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ctn]임종복 기자 = 충남 보령시가 격년제로 개최하는 제18회 만세보령문화제의 일부 경기종목에서 폭행사건이 발생 보령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사실이 뒤 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축구종목 예선전 경기가 벌어진 보령종합경기장에서 경기도중 한 선수가 코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당했다.

사건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웅천읍과 오천면 간의 예선경기 중 1:1 득점상황에서 양팀 선수 간의 몸싸움 등으로 감정이 격해진 가운데 오천면 K선수가 상대 웅천읍 선수 윤 모씨 의 안면부를 주먹으로 가격 주민과 체육계에 충격을 줬다.

사건의 발단은 연령대 별로 선수를 선발 출전해야 하지만 웅천읍은 청년층 선수가 부족해 청년대신 노년층의 선수를 대리 출전 하겠다고 오천 팀에 제안했으나 오천면 측이 이를 거부 결국 웅천읍 팀은 10명이 뛰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감정이 격해졌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애향 화합'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되는 만세보령문화제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 망신을 사게 됐다.

피해를 당한 웅천읍 윤(남 34세, 웅천읍)선수는 얼굴을 맞아 코뼈가 함몰되는 중상을 입고 인천의 한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함몰된 코뼈는 수술을 했으며, 8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진단이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윤모씨는 "병원에서 얼굴 광대뼈가 골절·함몰 돼 철판보형물을 넣는 수술을 받아야 하며, 6개월 후에 보형물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마치려면 1년여 기간을 거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치아도 손상돼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치아색상의 변화 여부에 따라 신경부분 손상에 대한 치료가 진행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사고로 인해 해당 읍·면의 축구 경기는 모두 기권처리 됐다.

한 주민은 "애행화합을 이루겠다고 하는 문화제가 지역 간 감정싸움으로 번져 문화제에 참가한 주민이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면 이는 화합이 아니라 지역 간 갈등만을 부추기는 것으로 이 같은 종목은 철폐하고 주민 모두가 공감하는 문화행사를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