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ctn]가금현 기자/임종복 기자 = 충남 서천군의 지지부진한 행정력이 도마 위에 올라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서천군은 군의 대표적 특산품인 김 생산시설이 군내 지역적으로 분산 운영되고 있어 이를 집단화해 주변 환경 개선과 기술혁신, 공동 마케팅을 구축해 농촌지역의 농외소득원 개발과 농가소득의 증대 및 균형발전, 지역경제 활성화로 자립자족적인 미래상을 정립하고 체계적, 계획적, 합리적인 농공단지 조성을 목표로 지난 2009년 '서천 김 가공 특화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첫 삽을 떳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내달 20일 예정인 준공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8개단지 중 현재 3개단지가 분양중인 가운데 조성사업은 제자리걸음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만은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노박래 군수에게 쏠릴 전망이다.

더구나 노박래 현 군수는 25일 민선6기 총력추진과 창의적인 시책 발굴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실·과·사업소장 및 담당 등 공무원 워크숍을 실시하는 등 행정력을 모으고 있지만 이 같은 지지부진한 사업으로 인해 발목이 잡히게 됐다.

현장사무실은 자물쇠로 굳게 잠겨있다. 군 관계자는 현장사무실은 기간만료돼 철거해야 할 처지이며, 공사가 시작되면 관계자가 출근한다고 했다.

한 주민은 "전임군수 때 이뤄진 일로 마무리가 되지 않아 현 군수가 욕을 먹게 됐다"고 말하고 "타 지자체는 수십만평에 달하는 단지도 2~3년이면 조성완료는 물론 분양마저 이뤄져 가동되는데 서천군은 왜 5년이 지난 현재까지 땅고르기조차 제대로 못한 채 여론의 질타를 받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는 결국 서천군 공직자들의 안일한 행정력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조성공사가 지지부진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조성사업 막바지인 이달 들어 비가 자주 내려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사토처리 문제가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 조성사업이 지연돼 감사도 받고, 여론의 질타도 많이 받았지만 현재 우수관 등 관 매설만 이뤄지면 마무리 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 가공특화단지 조성사업은 총 63억(국·도와 군비)을 투입 서천군이 발주하고, (주)세일종합기술공사가 설계자로 참여한 가운데 (주)금오건설(하도급업체 구룡건설)이 시공하고 있으나 곳곳에서 부실공사 의혹마저 제기돼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