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이하 충남도연맹)이 "수입농산물 판매에 혈안이 된 농협 하나로마트는 차라리 문을 닫아라"라며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충남도연맹 측은 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입농산물 판매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하고 바나나, 체리, 파인애플, 포도, 키위, 망고 등의 수입 과일은 물론이거니와 중국산 도토리 가루, 중국산 메밀묵가루, 러시아산 건어물, 건조 과일이 농협 하나로마트 진열대에 넘쳐난다고 밝혔다.

또 심지어 고사리 등의 나물까지도 중국산이 진열돼 있다며 농협 하나로마트의 이러한 수입농산물 판매 행위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충남의 전지역에서 벌어지고 있고, 하다못해 도청에 소재하는 모 농협의 마트에도 버젓이 진열되어 있는 정도라고 질타했다.

이어 대형화된 농협 하나로마트 일수록 수입농산물이 많으며, 수입과일이 전체 과일 전시판매대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매장도 다수 있다며, 국내산 도토리묵가루와 중국산 가루가 함께 진열돼 있어 실제 국내산 대체품이 있는 가공품들도 중국산과 함께 진열하면서 경쟁을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농협 하나로마트 측은 짜기나 한 듯이 수입농산물 판매의 목적을 '다문화가정'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변명에 불과하며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은 국민 누구나 공감한다고 했다.

충남도연맹은 칠레의 체리와 포도를 그리워하는 칠레의 다문화 가정이 얼마나 될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중국산 도토리묵 가루, 고사리나물 등의 판매가 다문화가정을 위한 배려인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얼마든지 국내산으로의 대처가 가능한 포도 등과 같은 품목조차 버젓이 진열하고 이것을 다문화가정에 대한 배려 운운하는 것은 농민을 우롱하는 아주 못된 변명이라며, 혹여 백가지 이유가 있다 해도 농협의 수입농산물 판매를 정당화 시키지는 못한다고 주장하고 수입과일을 팔지 못해 다소 손해를 본다 하더라도 농협은 고집스럽게 우리 농산물의 메카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이것이 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쟁력'아니겠는가라고 했다.

또 현재 농민들은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으로 인해 애써 농사지은 농산물의 판매량이 줄고 가격마저 폭락해 매년 적자농사에 허덕이며 가슴을 짓이기고 있다며 더군다나 올해 쌀 전면개방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 우리 농민들이 농업포기를 강요받고 있는 마당에 농협은 누구를 위해 수입농산물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단 말인가 라며 질타했다.

전농충남도연맹은 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입농산물 판매행태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보내며 ▲농협 하나로마트는 지금 당장 수입과일 및 수입농산물, 가공식품을 매장에서 즉각 철수시키고 재발방지를 약속 ▲하나로마트의 운영을 책임지는 농협중앙회와 농협유통은 수입농산물 유통과 판매의 규모와 거래량을 공개하고 수입농산물 유통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약속 ▲농협중앙회는 하나로마트의 수입농산물 판매금지를 위한 적극적인 지도와 강력한 제재 수단을 강구 ▲3농혁신을 내세우는 충남도청은 지하 마트 2곳의 수입농산물 판매를 일체 금지하고, 지하매장에서 수입과일 소비를 했던 충남도청 공무원들에게 먹거리 교육 진행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