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서산시선관위가 지난 6·4 지방선거 개표에서 보여준 구시대적 운영 행태로 인해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주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개표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개표장을 찾은 언론인들을 내쫓는 행태까지 보여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개표현장에는 취재진을 위한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놓은 상태에서 서산시선관위 관계자는 언론인들을 밖으로 내 쫓은 방송을 여러 차례 실시 취재진들의 비판을 샀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서산시선관위 관계자는 "위원장님의 승락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방송을 하게 됐다"고 해명, 타 지자체 선관위에서 보여준 발 빠른 개표현황과 투명성과는 대조를 보여줬다.

또 서산시선관위는 취재진을 위한 취재 석을 개표 현장과는 거리를 두고 마련한데다, 인터넷 등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해 가지고 간 노트북이 무용지물 되는 등 구시대적 개표장면을 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산시선관위의 이러한 운영으로 인해 밤새 개표현황을 손꼽아 기다리던 서산 시민들만 밤잠을 설친 채 선관위에 대한 불신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한 언론인은 "서산시선관위는 무엇을 숨기기 위해 주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취재에 나선 언론인을 막아가며 개표하고자 했는지 모르겠다"며 "대한민국 어느 선관위가 이처럼 언론인을 막아가며 개표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서산시선관위의 권위주의적 운영행태로 인해 개표현황을 기다리던 시민들만 골탕을 먹게 됐다"고 맹비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이번 서산시선관위가 보여준 6·4 지방선거 개표는 서산시의 망신"이라고 질타하고 "언론인들의 참관까지 막아가며 실시한 개표는 뒷날 오후가 되어서야 마감되는 최악의 상태가 됐다"고 선관위의 운영행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지적한 부분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면서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없도록 시정하겠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