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충남 서산시 D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교감이 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학교와 피해자 측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 아침 9시 40분경, 1교시 수업이 끝난 후 이 학교 교감 A(남, 48세)가 학생 B(남, 6학년, 13세)를 교실에서 연구실로 끌고 가 폭행 해 전치 10일간 치료가 요구되는 상해를 입힌 사실이 뒤 늦게 밝혀져 보육원관계자와 자원봉사자, 학부모들이 처벌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피해 어린이의 보호자인 보육원 관계자는 "이 학교 교감이 진정성을 가지고 보육원측과 피해자에게 사과만 했더라도 형사고발까지는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적반하장격으로 '피해자인 학생이 욕설로 인해 발생된 일'이라며 교감과 일부 학부모는 보육원측의 공개사과와 사고재발 방지대책 등을 요구해와 불가피하게 최근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아동학대와 아동폭행상해죄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는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피해 학생은 미혼모 가정에서 태어난 아동으로서 친척에 의해 양육돼 오다가 친척의 학대로 인해 분리, 안정적 양육환경제공을 위해 본 시설에 입소해 생활하고 있다"며 "애정욕구가 커 사랑을 확인하려는 행동을 보여 ADHD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교감은 이런 어린이라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얼굴을 마구 때리고 발로 짓밟는 행동을 해서 되겠는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A교감은 지난달 30일 서산시기자협 소속 모 언론사 인터뷰에서 "1교시 수업이 끝나고 이 학생이 욕설을 한다는 소리를 듣고 훈계하는 과정에서 '꺼져 씨발'이란 육두문자를 써 팔짱을 끼고 연구실로 데려가 진정시키려고 했으나 쓰레기통을 던지는 등 거친 행동을 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같이 넘어져 발이 몸에 닿은 거 같다"고 해명 하고 "당시 이런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에 사건이 종료된 줄 알았다"고 말한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 사건은 아동폭행사건이기 전에 일부 교사들은 이 학생으로 인해 교권이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면서 "현재 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사법당국의 처리 결과에 따라 조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만약 정상적인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가 이런 일을 당했더라도 이런 식으로 처리 했을까, 의심스럽다"면서 "부모가 없는 보육원 학생이라고 이렇게 폭행한다면 되겠는가"라고 질타하고 "일부 교직원들이 아직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성숙되지 못한 7살에서 13살 초등학교 어린이들이나 행동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어린이로부터 교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진짜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런 교사는 초등학생을 가르칠 자격조차 없는 무능한 교사"라며 "교육자의 길에서 영원히 떠나는 것이 옳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사법당국의 수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