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ctn] 충남 청양군보건의료원에서 뱀에 물린 응급환자에게 소독약만 발라주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조 모씨(62·청양군 송방리)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7시 40분경 자신의 집 우사에서 뱀에 물려 급히 청양보건의료원 응급실을 찾았다.

하지만 의료원 측은 뱀에 물린 것이 아니라며 소독약(빨간약)만 발라 줬다.

수차례 뱀에게 물린 것이 확실하다며 응급처치를 요구했으나 의사는 "유리에 긁힌 자국이다"며 진료를 거부했다.

이에 조씨는 할 수 없이 귀가했으나 손이 점점 부어올라 인근 홍성의료원 응급실을 다시 찾았다.

뱀에 물린지 1시간 20분이 지난 오후 9시에서야 제대로 응급처치를 받았다.

홍성의료원은 "4일간 (17~20일)입원해서 해독 치료를 받고 퇴원 후 상처소독을 위해 27일까지 통원치료를 했다"고 확인해 줬다.

이에 인터넷종합 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취재진은 청양보건의료원과 전화 통화에서도 "환자가 해독제를 놔 달라며 의료원으로 들어왔다. 그렇지만 전문의가 봤을 때 이빨자국 등 뱀에 물린자국이 없어 소독약(빨간약)만 발라줬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