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현대자동차그룹 현대제철 증설 현장에 각종 자재를 납품한 당진시 송악읍의 일부 지역 영세 상인들이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며, '현대제철 인근상인생존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당진시와 당진시의회의 미온적인 대처를 질타하고 나섰다.

실제로 현대제철 주변 일부 상인들은 수개월동안 현대제철 증설현장에 필요한 자재를 납품했지만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울분을 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발주처와 시공사인 현대 측은 각종 납품대금을 부도가 난 하청업체에 떠넘기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으나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행정력을 펼치고 있는 당진시와 당진시의회가 눈을 감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당진시는 이철환 시장이 관심을 갖고 현대 측과 한 대 협의의 시간도 갖긴 했지만 현재 6·4지방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주민들의 울분은 잊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지역주민의 아픔을 대변해야 할 당진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마저 이 같은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민의를 대변한다는 그들의 목소리는 헛소리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납품대금을 받지 못한 주민들은 "이철환 시장이 처음에는 관심을 갖는 듯 했으나 최근에는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우리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당진시의회 의원들은 이 같은 사실이 있는 지나 알고 있는지 의문시 된다"고 질타했다.

또 "당진시 공직자들은 지역주민들이 현대제철 증설공사에 납품한 자재 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현대제철 측에 가승인을 내주는 등 현대제철 인근상인의 아픔을 외면하는 불신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맹비난 했다.

현대제철 인근상인생존대책위원회 측은 "현대 측은 우리들과 같이 현대제철 증설공사에 참여한 비파괴검사업체인 H엔지니어링에게만 타 업체를 통해 대금을 지불한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이는 현대제철이 당진시로부터 가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비파괴검사 시 필요한 자료가 꼭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현대제철 측은 결국 사업승인을 받기 위해 마지막에 필요한 자료를 받기 위해 일부 한 업체에게만 납품대금을 지불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제철 측이 이 자료를 이미 확보했었더라면 이 업체 또한 다른 업체들과 같이 부도난 하청업체에 떠넘기는 행태를 보였을 것이라고 '현대제철 인근상인생존대책위원회'소속 상인들은 풀이하고 있다.

이에 '현대제철 인근상인생존대책위원회'소속 상인들의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유는 현대제철이 당진시로부터 가승인을 얻어내기 위해 해당 업체에게만 대금을 지불했다고 한다면 이미 증설을 위해 인부들이 마시고 먹은 물, 밥값과 현장사무실에서 사용한 문구류는 물론 증설에 필요한 각종 자재, 공구, 유류 등의 대금도 현대 측이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각종 소모자재 등이 밑받침 되어 현대제철의 증설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세계적 대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제철과 가승인을 내준 당진시 공직자들도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인근상인생존대책위원회 측은"현대 측은 증설사업에 필요했던 각종 자재대금을 당연히 지급해야 하고, 당진시는 현대제철이 증설사업에 필요했던 자재에 대한 대금을 상인들에게 모두 지급한 뒤 사업을 승인해줘야 한다"고 주장한 뒤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으로 이들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대제철 인근상인생존대책위원회 소속 일부 상인들은 현대제철의 증설 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먼지와 분진 등 각종 환경오염원으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 납품대금 미납으로 인한 마찰은 또 다른 분쟁으로 번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