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서산소방서(서장 이일용) 일부 직원들의 나사 풀린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취재진은 지난 26일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서산소방서 119화학구조대 대원들이 근무시간에 낮잠에 빠져 있는 장면을 목격 카메라에 담았다.

이날 119화학구조대에 근무자는 1층 사무실 쇼파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었으며, 2층 대기실에서는 3명의 근무 대기자들이 낮잠을 자고 있어 구조대에는 근무자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이곳 화학구조대는 대산화학단지에 발생하는 화재, 안전사고 등에 대해 긴급하게 출동해야 할 임무를 띠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근무태도를 보여주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안전불감증에 이은 초등대처 부실로 많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와중에 서산소방서 119화학구조대의 낮잠근무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한 주민은 "진도 앞바다에서는 수많은 구조대원들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밤잠을 설치며 근무 중인 반면 이곳 서산소방서 119화학구조대의 대원들은 근무시간에 두 다리 쭉 펴고 낮잠을 자고 있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상황이 되기까지는 근무태만을 보인 대원도 문제지만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소방서장을 비롯한 고위간부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119화학구조대 센터장은 "문제가 발생한 날 근무자는 12시부터 15시까지 근무하게 되었으며, 근무대기자들은 2층 근무대기실에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문제가 발생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소방서 관계자는 "이러한 불미스런 문제가 발생해 내부적으로 직원들의 공직기강을 위한 지도강화에 힘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