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서산시 해미농협(조합장 전흥종)은 최근 최고의결기관인 대의원임시총회에서 지난 2월 5일부터 현재까지 농협 정문앞에서 열리고 있는 집회에 대해 정상영업을 위해 집회 해산을 촉구했다.

이 집회는 '2007년 부실 구매사업, 부실대출 등으로 조합원에게 손해를 입히고도 지금까지 손실금 변제를 미루고 있어 조합장, 감사, 상임이사 등 임원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시위다.

이에 지난달 26일 해미농협 대의원 임시총회에서는 총 재적대의원 60명중 58명이 참석한 가운데 48명의 서명으로 작성된 결의문을 통해 "해미농협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집회에 대하여 해미농협의 정상영업을 위해 집회 참가자들은 해산 할 것을 촉구하고, 해미농협 발전과 정상적인 영업을 저해하는 집회 시위행위를 즉각 중단, 실추된 해미농협의 대내외적인 이미지 쇄신을 위해 각고의 노력경주, 향후 조합원 분열을 초래하는 조합원 일부의 단체행동을 지양하고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 총회의 결정에 따른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 했다.

9일 한 대의원은 "7년여 전, 부실 구매사업과 부실대출사건에 대해 이미 징계를 받았음은 물론 퇴직하고 없는 전직 조합 임직원의 과오를 현직 임직원에게 묻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과거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조합원 모두가 합심하여 부농의 꿈을 실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전흥종 조합장은 "본인 또는 임직원이 현재 고의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다면 당연히 변제해야 되겠지만, 이미 도지부 감사에 의해 업무 중 발생한 손실로 처리됐으며, 당시 관련자들은 이미 퇴직한 상태"라고 밝히고 "우리 농협은 고객과 더불어 사업을 추진하는 경영체로서 4명의 조합원이 장기간 농협 앞에서 집회시위를 하는 것은 조합원들에게 또 다시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는 행위이며 명분 없는 시위"라고 밝혔다.

한편 집회시위 참가자들은 조합 선거직임원의 퇴진은 물론 상임이사제도 폐지, 조합임직원 복리후생혜택 축소 등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