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충남 태안군(군수 진태구)이 2014년 사회단체보조금 지원단체를 심의하면서 기존 지원하는 단체를 배제하는 어처구니없는 심의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충남권에서 가장 큰 백일장대회를 개최하는 단체를 '회원친목(동호회)단체의 성격'으로 간주해 심의에서 제외하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어 심의위원들의 수준을 의심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적돌문학회가 주최하는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는 지난 5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매대회마다 도육감상 4~5개, 교육장상 8개, 군수 상을 비롯한 최다의 장학금을 주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최고의 백일장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공정한 심사을 위해 태안군내 이름있는 문인을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으로 섭외, 심사평이 작성될 뿐 아니라 매년 '이충1효 수상집'이 발행돼 백일장대회에서 입선한 작품을 수록 무료로 배부해 태안군의 이미지를 높여주고 있는 대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심의위원들은 '동우회 성격을 띤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말로 이를 배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한 주민은 "이번 사회단체보조금 심의에서 적돌문학회의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를 배제한 한 것은 태안군의 수준을 최하로 떨어트린 망신 중 망신"이라고 질타하고 "태안군의 어느 단체가 1년에 도교육감 상을 4개에서 5개를 가져다 주냐"고 반문하고 "태안군 자체행사에서도 못하는 일을 하는 이런 단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학생을 자식으로 둔 주민들은 위안을 삼고 있는데 그들이 지역 내 주는 장학금만도 못한 사회단체보조금마저 배제하는 모습을 보면서 세금을 내는 것이 부끄럽다"고 분개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무원은 "5년동안 치러진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를 직접 참관한 공무원이든 주민이라면 이 대회가 태안군을 대표하는 백일장대회로 사회단체보조금이 아니라 본예산을 세워 집행하는 것이 급에 맞는 일"이라고 말하고 "행사장이 가유약장군의 3대를 기리는 숭의사(도문화재 300호)에서 개최되고 그 3대가 보여준 2충1효를 타이틀로 행사를 치르다 보니 일부 심의위원들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5회 작품수상집

한 회원은 "최근 각 지자체마다 역사의 인물을 부각시키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는 상황에서 이런 작은 문학단체가 전국의 수많은 학생들을 태안군으로 모이도록 하는 행사를 매년 치르는데 도움을 주지 못 할망정 회원친목 단체의 성격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배제시키는 행태는 후진국 형 구시대적 발상으로 하루빨리 청산하지 않으면 태안군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태안군은 지난 10일 올해 사회단체보조금 지원액을 7064만원으로 확정했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사회단체보조금지원 심의위원회를 열어 금년도 사회단체 보조금을 신청한 31개 단체의 2억3560만원 중에서 20개 단체에 7064만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몇 년 간 태안지역 내 학생은 물론 전국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적돌문학회는 심의위원들이 밝히고 있는 △단체의 전문성과 책임성 △사업의 성과와 목표 달성도 △사업의 효과성과 지역기여도 등 2013년도 성과 및 2014년 사업계획에서도 전년도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또 지난해 행사 후 군에 제출한 집행 정산서도 100%클린카드를 사용하는 등 집행지침을 성실히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터넷종합 일간신문 충청탑뉴스와 월간충탑은 태안군의 사회단체보조금 심의위원들은 어떤 사람이 참여하고 있으며, 심의 사항, 심의된 단체의 행사내용과 집행된 내용 등을 상세히 파악 주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기획시리즈를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