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ctn] 김석환 홍성군수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뇌물수수 의혹을 받던 군청 소속 박 모 과장의 죽음과 관련해 고위직이 연루됐다는 소문에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김 군수는 "고 박 과장의 명복을 빌며 군수로서 부하직원을 지켜주지 못했음을 부덕의 소치로 생각한다"며 "미망인을 비롯한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 박 과장은 유서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는데, 저 역시 이번 사건은 명명백백히 엄정한 수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언론 및 소문에 고위층 또는 군수가 관련돼 있고 상당수의 공직자들이 연루돼 있어 공직사회가 술렁인다는 등 6.4지방선거를 겨냥한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해 군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제가 만약 이번 사건에 관여 됐다면 당장 군수직에서 물러날 것을 맹세한다"며 소문과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또 "만약 지방선거에 군수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 중 유언비어를 퍼트린 사람이 있다면 군민 앞에 사죄하고 스스로 출마를 포기해야 할 것'이라며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게 된다면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엄포했다.

한편 박 과장은 광천재래시장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뇌물수수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망에 오르자 지난 12일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실종된 뒤, 23일 보령시 청소면 오서산 인근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