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ctn]서울고법 형사2부(김동오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달 28일 열린 새누리당 윤진식(충주) 국회의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 수차례 법원의 출석요구를 거부한 유동천 전 제일저축은행 회장의 운전기사 A씨가 증인으로 나와 진술했다.

이날 법정에서 A씨는 "지난 2008년 3월 네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입력하고 처음 충주 소재 아파트로 유 전 회장과 함께 갔다" 고 진술했다.

A씨는 "(충주소재)아파트 방문당시 아파트 담벼락 주변에 나무 등 조경이 잘 정리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면서 "아파트를 간 것은 사실이지만 유 전 회장이 어느 입구로 들어가고 나왔는지는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 전 회장이 금품이 든 쇼핑백을 승용차에 싣거나 본적이 없다"고 말해 1심과는 다른 진술을 했다.

이같은 A씨의 진술에 대해 검찰과 변호인측 모두 재차 질문을 했으나 A씨는 "충주 소재 아파트를 유 전 회장과 함께 갔으나 차량 내부나 트렁크 어디에서도 쇼핑백을 본 적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유 전 회장이 방문했다는 아파트 내부 주변환경에 대해서도 변호인측은 "유 전 회장이 거실 등에 가재도구가 없어 썰렁했다고 했지만 (유 전 회장)방문 며칠전에 가재도구 등이 이미 설치됐었다"며 유 전 회장의 진술을 반박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최후 변론에서 "유 전 회장과는 출신지, 사회적 배경 등이 서로 다르고 20여년 동안 만나거나 전화 통화는 물론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 고 말했다.

검찰은 "1심 관련 알리바이 등 새로운 증인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 며 항소를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008년 유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윤 의원을 기소하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4000만원을 선고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6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