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ctn]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죽동지구 내 초등학교 신설 문제가 최근 아파트 분양 시점과 맞물려 과장 마케팅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죽동지구 내 학교 신설은 올 상반기만 하더라도 대전시교육청의 학교 설립을 위한 제반 비용 부담 요청에 대전시와 LH측이 난색을 나타내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대전지역 건설업체인 금성백조주택이 이 지역에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학교 설립 분위기가 대전시교육청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청신호로 변해가고 있다.

아파트 건설업체가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학교 설립을 분양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분양을 앞둔 지난달 중순부터 '학교 신설 청신호', '대전교육청 긍정적 입장 변화' 라는 신문 기사를 인용해 분위기를 띄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의 입장은 올 상반기에 비해 크게 변한게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신설과 관련해 "교육부 방침은 학생수가 줄고 있는 추세인 만큼, 학교설립 요건이 충족 된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신규 아파트 분양지역은 학교 설립보다는 인근 학교로 수용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죽동지구는 약 4천세대가 입주 예정돼 있지만 저출산과 맞물려 과연 학생수가 얼마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학교 설립 요건이 기존 4천세대에서 6천세대로 변경돼 현재로선 교육부에 신설 승인 요청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부 정책도 변경하는 만큼 이 지역의 상황 변화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 하겠다면서도 죽동지구의 경우 인근에 학교 면적의 3배나 되는 유성초등학교와 장대초등학교가 있어서 학교 설립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분양에 관심있는 김 모씨(38·대전 둔산동)는 "금성백조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있어서 분양사무실을 찾았는데 학교 설립,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마치 설립되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며 "건설회사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과장된 마케팅을 하고 있어 추후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