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ctn] 세종시체육회가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는 24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제94회 전국체전에 출전한 세종시 대표선수를 격려하기 위해 체전 첫날인 지난 18일 세종시체육회 임원과 응원단은 2대의 버스를 대절 인천을 방문했다.

하지만 문제는 세종시 대표 선수가 언제 어디서 경기를 시작하고 있는지 파악조차 못해 우왕좌왕 하는 우스운 꼴을 연출, '응원도 못하고 돌아가게 됐다'는 우스꽝스러운 농담이 오고갈 정도로 한심한 모습을 보였다.

또 선수들의 경기를 찾아간 일부 임원과 응원단들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승률에 대해 자화자찬 식 농담을 하며 중간에 자리를 비워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저하 시키는 등 타 지역 응원단들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세종시체육회는 언론사에 대한 졸속 행태를 보여줘 비난을 자초했다.

세종체육회는 전국체전 주최 측에 세종시기자단 일부명단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개막식 취재허가비표를 받지 못해 입장을 거부당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또 경기일정 등에 대한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된 답변만 늘어놓는 것도 문제지만 전국체전에 출전한 세종시 대표선수들의 선전을 보도하기 위해 인천까지 출장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는 언론인들의 식사일정을 배제한 채 체육회임원들에게만 식사를 제공 치졸한 행정력을 보여주고 있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주민 K씨(한솔동·52)는 "유한식 세종시체육회장은 12만 세종시민을 대표해 제94회 전국체전에서 펼치고 있는 세종선수를 응원하고 세종시를 홍보해 명품 세종시를 만들 수 있도록 행정력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하고 "주민의 세금이 투입되고 있는 체육회인 만큼 체육회장은 세종시 대표선수들이 펼치고 있는 경기의 모습을 제대로 전달하고, 잘못 된 행정력에 대해 꼼꼼히 지적해야 체육회 수장의 참된 모습"이라고 했다.

한편 세종시체육회는 출범 과정에서 공개 채용의 원칙을 무시하고 시장 측근의 가족 등을 비공개 채용 문제를 야기 시킨바 있어 이번 제 94회 전국체전에서 준비되지 않은 행태와 치졸한 행정력이 더욱 질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