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서산 대산항이 고물상에 이어 공업사로 둔갑 말썽을 빚고 있으나 이를 관리감독 해야 할 관계당국이 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산항에서 철 구조물에 대해 조립 용접 등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인터넷종합 일간신문 ctn(충청탑뉴스)카메라에 잡혔다.

지난 3일 ctn취재진은 주민들의 제보에 의해 현장을 방문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한 주민은"대산항이 고물상을 연상케 하더니 이제는 철 구조물을 다루는 공업사로 둔갑했다"고 강하게 질타하고 "어떻게 항만 물류를 담당해야 할 곳에서 공업사에서 이뤄져야 할 철 구조물에 대해 용접과 그라인더 등의 공정이 이뤄질 수 있는지 이해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대산항내에서는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공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관리감독 해야 할 관계당국이 두 손을 놓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맹비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처럼 철 구조물을 조립하기 위해서는 관계당국으로부터 야적장 허가나 공장 등의 인허가를 받아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고"대산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같은 일은 인허가를 받을 수 없는 사항이기 때문에 무조건 불법이 아닌가 싶다"면서 "관계당국이 이를 알면서도 눈을 감았다면 이는 근무태만"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서산 대산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대산항 관리업무는 현재 CJ대한통운에 맡고 있다"며 "대산항에서 이 같은 철 구조물에 대해 조립 등 시공 작업이 이뤄지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하루 빨리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시 환경부서 관계자는 "철 구조물에 대한 공정 등은 대산지방해양항만청이 관리하고 있어 손을 댈 수 없지만 용접과 그라인더 등의 작업 시 철가루 등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 방진막 등 적법한 시설을 갖춘 뒤 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7일 현재 대산지방해양항만청과 서산시의 지도감독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 없이 불법으로 철구조물 조립 등의 공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계당국의 미온적인 지도감독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