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가로림만조력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측이 지난 7월 31일 제출한 탄원서와 백지화 요구 지역별 어촌계장의 서명날인 된 탄원서 명부로 인해 또 다시 쟁점화 될 전망이다.

특히 올 들어 가로림만조력발전소 건설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던 찬성 측은 지난달 31일 가로림만조력발전소 건설 반대 측이 준비한 해양수산부장관과 성완종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탄원서와 건설백지화 요구 지역별 어촌계 대표의 서명된 탄원단체 명부에 난감해 하고 있다.

이어 가로림만조력발전소 건설에 찬성해 온 어민과 이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서부발전 등 관계자들은 반대 측이 언론 등에 공개한 탄원서 명부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회단체장은 "찬성 측과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들이 난감해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고 반문하고 "가로림만조력발전소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관계자들이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최고 먼저 풀어가야 하는 것이 지역주민과 어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인데 이처럼 몇몇 어민들의 찬성으로 이런 대형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금까지 진행 했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또 "가로림만조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주민과 어민들이 공개한 '가로림만조력발전소 건설 백지화요구 지역별 어촌계 대표 서명'명부를 보면 가로림만과 무관한 어촌계가 다수 포함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는 반대 측이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가로림만조력발전소가 건설될 지역인 서산과 태안의 대다수 어촌계 즉 어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대부분의 어민들은 자신이 소속된 어촌계의 어장과 터전이 아닌 곳에서는 어업을 하지 않고 있어 가로림만과 관계가 없는 어촌계의 경우 가로림만조력발전 건설과 관련 찬반에 대해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사진=가로림조력발전 블로거>

실제로 반대 측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로림만조력발전건설 백지화 요구에 동참한 어촌계는 서산시와 태안군에 위치한 48개 중 42개 어촌계다.

백지화 요구에 동참한 42개 어촌계중 가로림만에 어장과 터전을 두고 있는 어촌계는 14개, 가로림만에 어장과 터전이 없는 어촌계는 28개다.

반면 건설을 찬성하는 6개 어촌계는 모두 가로림만에 어장과 터전을 잡고 있다.

한 주민은 "찬성과 반대 측이 서로 양보 없는 신경전으로 상대의 발목을 잡는다면 불필요한 에너지만 낭비하게 된다"고 일침을 놓고 "그동안 많은 시간 이익 없이 서로에게 상처만 준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는 서로 알만큼 알기 때문에 서로 마주앉아 풀어야 할 문제를 어떤 형식으로 어떤 방법으로 풀어가야 진정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고 주민을 위하는 것인지 머리를 맞대는 것이 가장 옳은 일이며 우선되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또 "이제는 모두가 대승적 차원에서 마음을 비우고, 서로 마주 앉아 토론을 통해 서산시와 태안군이 모두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도록 지도자적 선진시민의식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